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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분야 다자-양자 협력 성과 '가시화'...'마약밀수 공동대응 선언문' 채택

윤태식 청장, 22개 관세당국 및 UN마약범죄사무소 등 4개 기관과 연이어 양자회의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어제(26일) 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하고 있는 K-Customs Week 2023(KCW)에서는, ‘해외 관세당국-우리 기업’ 간 개별 비즈니스 미팅 및 관세기술 전시회가 지속 진행되는 한편, 7개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우리 관세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관세당국은 '마약 밀수 단속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밀수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27일, 22개 관세당국 및 UN마약범죄사무소,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사무국 등 4개 기관과 양자회의를 갖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우리 관세청을 포함한 아태지역 18개 관세당국은, 역내 마약밀수가 점증하여 자금세탁과 무기밀매와 같은 여타 초국경범죄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아울러, 마약밀수에 대한 아태지역 관세당국 간 공동대응이 불법 마약의 지역 내 확산을 막는 최선의 대책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불법마약 우범정보 공유 ▲마약단속 분야 인적교류 강화를 통해, 마약단속 분야의 관세당국 간 소통과 협력 수준을 격상시키기로 공동 결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은 점증하는 아태지역 내 마약 확산에 대한 각 관세당국의 심각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를 계기로 마약 정·첩보 교환, 합동단속 등 불법 마약밀수 차단을 위한 아태지역 관세당국 간 협력이 한 층 더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 채택식에서, 윤태식 관세청장은 “마약 밀수를 국경단계에서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세당국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공동선언문을 계기로 아태 관세당국과 관세청이 함께 마약없는(drug-free)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가는데 총력을 다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태식 관세청장은 22개 관세당국 및 UN 마약범죄 사무소(UNODC,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African Continental Free Trade Area) 사무국, 세계무역원활화연맹(GATF, Global Alliance for Trade Facilitation), 국제관세대학네트워크(INCU, International Network of Customs Universities) 대표와 연이어 양자회의를 갖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관세당국 및 UN마약범죄사무소와는 마약밀수 단속에 대한 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으며 ▲캄보디아, 이집트 관세당국과는 관세분야 상호 협력의 기반이 되는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신규 체결했다.

 

이외에도 몽골 관세당국 및 AfCFTA 사무국과 각각 ▲통관혜택 상호지원약정(AEO MRA)의 조속한 발효, 위험관리 분야 협력 강화 ▲아프리카지역의 싱글윈도우 도입에 대해 논의했다.

 

AEO MRA는 체결국가 간에 성실 수출입 업체를 상호 인정해 통관절차 시 동 업체에게 신속통관·검사생략 등 편의를 제공하는 약정을 말한다. 

 

싱글위도우는 수출입 업체가 수출입 관련 기관에 각각 제출하던 수출입 요건확인 서류들(원산지증명서, 검역증 등)을 전자적으로 한 번만 제출하면 일괄 처리되는 시스템이다. 

 

KCW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현장 탐방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 탐방은 참가국별 희망에 따라 ‘세관 견학’ 코스와 ‘문화탐방 및 기업 시찰’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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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