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구름조금동두천 -5.2℃
  • 구름조금강릉 1.7℃
  • 구름조금서울 0.2℃
  • 맑음대전 -2.3℃
  • 맑음대구 -1.6℃
  • 구름조금울산 2.3℃
  • 구름많음광주 1.7℃
  • 맑음부산 5.6℃
  • 구름많음고창 -2.1℃
  • 구름많음제주 9.6℃
  • 구름많음강화 -2.2℃
  • 맑음보은 -5.0℃
  • 맑음금산 -4.6℃
  • 구름많음강진군 0.8℃
  • 구름조금경주시 -2.7℃
  • 구름조금거제 2.2℃
기상청 제공

민병덕, 불황에 더 돈 버는 은행…서민지원 전용 횡재세 발의

기준금리 변동 무관하게 초과수익에 부과
부과된 횡재세, 서민 자활 용도로만 지출
민병덕 “지금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는 금리…제도적 뒷받침 시급”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은행의 이자 수익 일부를 서민진흥기금에 넣도록 하는 ‘횡재세’ 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민병덕 의원은 지난 4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번 초과수익에 대해 횡재세를 거두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이번 법안은 기준금리 인상과 무관하게 은행 초과수익에 대해 기금 지원액을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은행은 불황에도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내 은행별 이자순수익에 따르면, 2017년~2021년 연 평균 이자순이익은 38.8조원에 달한다.

 

2021년 43.4조원, 2022년 53.2조원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올해 상반기는 이미 28조원을 벌어 들였다.

 

민병덕 의원은 은행이 불황에 돈을 버는 동안 서민들은 이자 공포에 떨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무엇을 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법으로 초과수익 일부를 환수해 서민 지원에만 쓰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횡재세를 서민진흥기금 내 자활계정에 넣어두면 저소득층 지원, 서민생활 지원, 사회적기업 신용대출사업 외 다양한 서민지원 사업에 쓰일 수 있다.

 

민병덕 의원은 “은행 횡재세를 시행하면 은행이 과도한 이자이익보다 적정한 이자 마진을 책정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의 입김으로 거액의 사회공헌기금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횡재세 이외에도 ‘부당한 가산금리 떠넘기기 금지’, ‘신용등급 상승자에 대한 금리인하요구권 선제적 안내’가 필요하다”라며 “우리가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이자는 잠을 자지 않는다. 지금 시기 가장 중요한 민생 이슈는 바로 금리”라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태그

금융  이자  금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