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양국 정부간 새로운 파트너십이 선언되기를 기대한다는 공동 성명을 냈다.
한일경제인협회는 15일 오후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를 마치면서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한·일 경제인들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경제인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호이익이 되는 분야를 찾아 미래로 이어지는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정부를 상대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이 선언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 양국 정부가 새로운 한일 공동 선언을 체결해 양국 관계를 한단계 더 도약시키자는 것이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체결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인 지난해에도 새로운 공동 선언의 체결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들이 양국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양국 경제인들은 또 공동성명에서 공급망 구축 및 공동자원 개발,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전환(DX)·녹색전환(GX), 수소 등 신산업 분야와 스타트업 육성에 협력하고 공통 과제 해결을 목표로 상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차세대, 문화, 지역 등 폭넓고 다양한 교류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공헌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 재개 등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흐름을 보였다며 "이제는 양국 경제계가 한단계 더 밸류업하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 경제인들이 위원회를 만들어 (공동성명에 담긴) 협력 분야에 대한 실행 방안을 연구할 필요성도 제기됐다"며 "앞으로 1년간 연구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은 6년만에 도쿄에서 대면 행사로 열린 이번 한일경제인회의가 "성공리에 끝났다"며 "전체적으로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개선흐름을 타던 한일관계에 복병으로 등장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서는 "잘 모른다"며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1969년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대표적인 한일 경제인의 합동 회의다. 내년 57회 회의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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