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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가입할래요”…튀크키예 보면 판세가 보인다

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만나 브릭스 가입 의사 밝혀…회원국들 환영
중앙아시아국가들과 투르크국가연합으로 다극화 한축 존재감 드러내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유럽과 아시아 경계에서 필요에 따라 유럽 정체성과 아시아 정체성을 드러내며 집단서방(collective western)과 이에 맞선 중러 및 남반구(global south) 사이에서 현란한 피봇(pivot) 외교를 구사해온 튀르키예가 후자 진영에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와 이를 지탱해온 선진7개국(G7)에 맞선 브릭스에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돌궐족 혈통을 공유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상회담에 본격 나선 것인데, 전문가들은 튀르키예가 반서방으로 돌아선 게 아니란 점을 강조한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중국 방문 중인 4일(베이징 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튀르키예는 1999년부터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이었는데 가입이 허용되지 않았고, 브릭스는 EU의 좋은 대안”이라며 브릭스 가입 의사를 표명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피단 장관은 이어 “다음 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리는 브릭스 외교부 장관 회의에 반드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릭스 창립 멤버인 중국은 물론 러시아도 피단 장관의 발언을 반겼다. 피단 장관의 발언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실) 대변인은 “터키 같은 중요한 파트너를 포함한 이웃 국가들의 브릭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환영하며, 이 주제는 반드시 브릭스 정상 회담의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말했다. 또 “모든 국가의 관심을 만족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모든 관심 있는 국가와의 접점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형식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브릭스의 회원국은 기존 5개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외에 회원국에 합류한 이집트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이 올해부터 합류한다. 아르헨티나는 그러나 밀레이 대통령 당선 후 가입을 취소하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은 러시아이며, 브릭스 정상회담은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6일 공식방문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 강화시키는 논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과거 투르크(돌궐) 제국에 뿌리를 둔 나라들을 OTS(Organization of Turkic States)라는 틀로 묶어 다극화 시대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구 투르크 제국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의 영향권에서 독립적 지위를 확보하려고 OTS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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