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화)

  • 맑음동두천 25.9℃
  • 맑음강릉 28.2℃
  • 맑음서울 28.9℃
  • 맑음대전 29.0℃
  • 맑음대구 30.2℃
  • 맑음울산 27.0℃
  • 맑음광주 29.4℃
  • 맑음부산 28.6℃
  • 구름조금고창 27.3℃
  • 흐림제주 28.4℃
  • 맑음강화 23.2℃
  • 맑음보은 25.6℃
  • 맑음금산 27.6℃
  • 구름많음강진군 28.6℃
  • 맑음경주시 26.5℃
  • 구름조금거제 27.3℃
기상청 제공

"그 돈이면 딴데 간다" 디즈니월드 외면하는 美 소비자들

디즈니·식스플래그·유니버설 등 美 테마파크 2분기 실적 둔화
월가선 '경기둔화 신호' 우려…일각 "입장료·숙박비 많이 올린 영향"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디즈니월드 등 미국의 주요 테마파크들이 고물가 등 여파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 디즈니월드, 식스플래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미국 내 주요 테마파크 운영사들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마파크 사업 부문이 실적이 둔화했다고 전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운영사인 컴캐스트는 테마파크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어 충격이 가장 컸다.

 

식스플래그는 2분기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고, 디즈니는 방문객 수는 유지됐지만 미국 내 테마파크 부문 영업이익이 6% 줄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의 휴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실적발표에서 "저소득 소비자들은 (비용) 부담을 다소 느끼고 있고, 고소득 소비자들은 해외여행을 좀 더 많이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와 컴캐스트가 운영하는 미국 내 테마파크는 팬데믹 충격 이후 보복 소비 영향으로 2022∼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맥도널드 등 음식 프랜차이즈나 에어비앤비 등 여가 업종도 2분기 들어 수요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여가 업종인 테마파크의 실적 둔화는 경기 둔화 경고등을 키우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한편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테마파크들이 입장료와 숙박비 가격을 크게 올리면서 충성 고객들의 이탈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NYT는 성인 2명이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에 하루 방문하고 인근 리조트에서 하루 숙박하는 비용이 2017년 568달러(약 78만원)에서 올해 886달러(약 120만원)로 오르면서 휴가지로 디즈니월드 대신 아이슬란드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커플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테마파크 운영사들이 최근 몇 년 새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잠재 소비자는 물론 오랜 충성 고객들마저 "그 돈이면 다른 곳을 가겠다"고 여기게 해 발을 돌리게 했다는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가족의 가치 되찾아야 저출생, 고령화 해결”…베트남 학자의 진단과 처방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베트남에서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관 양쪽에 바나나 나무를 넣어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나나 나뭇잎은 말라서 노랗게 변해도 줄기를 감싸안고 생명 유지기능을 포기하지 않죠. 낙엽이 뿌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팜 민 투이(Pham Thi Minh Thuy) 호치민 국립정치아카데미-지역정치아카데미 교수가 지난 8월 20일 기자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투이 교수는 베트남 공산당 고위 간부들에게 인간 및 사회윤리 과목을 강의하는 직책을 맡고 있다. 투이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023년 4월 인구 1억명을 넘었다. 하지만 도시를 중심으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고 인구고령화에 직면해 있다. 정치수도 하노이와 최대 경제도시 호치민의 출생률이 급락, 유지해오던 전국 평균 합계출생률 2.0이 무너졌다. 베트남 젊은이들 대부분은 자기발전을 위해 부모 품을 떠나 도시로 나간다. 돈을 벌더라도 주택과 결혼, 취업 지원 또는 대학원 등 고등교육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 자동화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높은 실업률로 ‘괜찮은 일자리’를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하다. 취업 자체가 어렵지만, 취업하더라도 일자리를 유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