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8 (금)

  • 맑음동두천 14.4℃
  • 구름조금강릉 14.5℃
  • 맑음서울 15.4℃
  • 맑음대전 16.0℃
  • 구름조금대구 17.5℃
  • 구름많음울산 17.3℃
  • 구름많음광주 16.6℃
  • 구름많음부산 19.3℃
  • 구름많음고창 16.5℃
  • 맑음제주 17.9℃
  • 맑음강화 12.6℃
  • 맑음보은 16.6℃
  • 맑음금산 17.3℃
  • 구름많음강진군 19.0℃
  • 구름조금경주시 18.9℃
  • 구름많음거제 17.8℃
기상청 제공

트럼프 재집권에 멕시코 충격파…쟁점은 관세·국경·마약

접경서 생산된 中전기차 대책·이민자 추방·카르텔 대응 등 갈등 소지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따뜻한 대화 나눴다"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내년 1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다시 이웃 정상으로 맞이하게 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가 대미(對美)관계 급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전 세계에서 멕시코보다 더 큰 '충격파'가 예상되는 나라는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쟁점이슈로는 고율 관세를 비롯해 국경 보안 강화, 대규모 이민자 추방, 마약 차단 및 카르텔에 대한 대응 등이 꼽힌다.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그에게 관련 공식 축하 서한을 보냈다"면서 "양국 관계에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해 "아직 완전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관련 언급에 신중함을 보였던 전날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에네마스(N+) TV를 비롯한 멕시코 현지 언론은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 등을 고려해 멕시코 정부가 카운터파트로서 트럼프 측과 빠르게 소통해야 할 필요를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멕시코를 수많은 위협의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멕시코만큼 트럼프 당선으로 충격을 받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기간 멕시코를 향해 던진 공격적 언사는, 2030년까지 이어질 셰인바움 정부가 트럼프 2기 정부(2025∼2029년)를 상대로 임기 내내 복잡한 계산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갈등 소지가 가장 큰 지점은 관세 부과 위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업체의 자동차에 100~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라든가, "이민자와 마약 유입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해 왔다.

 

멕시코와 미국 간 생산 체인이 촘촘하게 연결된 것을 고려할 때 관세 부과가 당장 이뤄질지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는 현지 매체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교역 상대로 자리 잡은 멕시코로서는 미국의 고율 관세만큼 치명적인 위협은 없다.

 

영국 소재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NYT에 "멕시코는 이제 잠재적으로 '트럼프 관세'에 가장 많이 노출된 주요 경제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멕시코가 미국 대외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달한다는 점을 상기하고 싶다"며 향후 당국 간 긴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경 보안과 이민자 관리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이민 시스템을 재구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최대 1천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 추방, 국경 순찰을 위한 1만명 규모의 요원 신규 고용, 군 예산 투입을 비롯한 국경 '봉쇄' 등이 대표적 공약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17년에도 트럼프는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자원 제약, 법적 문제, 대중 항의에 직면한 바 있다"며 "이번엔 가혹한 정책을 시행하려 했던 많은 관리를 임기 초반부터 다시 정부로 불러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러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중남미 이민자 출신국 직접 지원을 통한 불법이민의 근본 원인 감축과 합법적 이민 경로 확대 등을 역설하고 있다.

 

다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2기 정부 초반엔 미국 이민자 정책과 일부분 보조를 맞출 가능성도 있다. 그의 '정치적 후견인'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 압력'을 일부 수용하면서 조율한 바 있다고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는 보도했다.

 

마약 펜타닐 유입 차단과 카르텔 대응을 위한 방법론을 놓고 양국 간 샅바싸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됐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멕시코가 빨리 이 문제를 바로 잡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멕시코 '영토 내' 카르텔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는 크지 않지만, 이런 움직임은 마약 흐름 및 갱단 통제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