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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해외 부실면세점 철수 검토…롯데케미칼, 자산매각 추진

IR서 재무구조 개선 발표...호텔, 현금성 자산 1조1천억원·월드타워 호텔 영업면적 축소
케미칼, 자산매각·기초화학 30%·보증사채로 전환...건설, 현금성 자산 1조3천억원·우발채무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롯데가 실적 부진에 빠진 면세사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 가운데 경영 상태가 부실한 점포의 철수를 검토한다.

 

롯데는 28일 오후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롯데쇼핑 등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밝혔다.

 

호텔 부문에서는 업황 회복이 느린 면세 부문부터 칼을 댄다. 점포 효율화를 위해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를 검토한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3곳과 공항면세점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외 부실 점포에 대한 매장 효율화 작업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 되는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호텔롯데는 현재 현금성 자산 1조1천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정비 절감을 위해 월드타워 내 호텔 영업 면적을 축소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회사채 위기가 불거진 롯데케미칼은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선다. 여수·대산 공장은 이미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내년 이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내 투자 집행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과도한 투자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기초화학 비중을 현재 60%에서 2030년까지 30%로 줄일 계획이다.

 

2조45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관련해선 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 회사채를 사채권자집회 이후 법원 허가를 받아 내년 1월 14일까지 보증사채로 전환하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부채를 1조원 감축해 올해 말 부채 비율을 187.7%로 낮춘다. 올해 말 현금성 자산은 1조3천억원, 차입금은 1조9천억원대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우발채무 규모를 올해 3조6천600억원에서 내년 2조4천700억원대로 줄인 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으로 2조원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우발채무는 현재는 채무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가까운 장래에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면 채무로 확정될 수 있는 특수채무를 뜻한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7조6천억원 규모 보유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출 계획이다. 2009년 자산 재평가 당시 보유 자산 규모가 3조1천억원에서 6조7천억원으로 커져 부채비율을 102%에서 87%로 낮췄다.

 

롯데쇼핑은 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부는 누적 적자 상태이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여 오는 2026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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