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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EU 무역수장 "美와 합의 원해…車관세 인하 논의할 용의"

"美관세엔 단호히 대응하겠지만 양쪽에 불필요한 고통 피하고 싶어"
美와 무역갈등·우크라 종전 이견 속 프랑스·영국 정상 내주 방미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유럽연합(EU)의 무역 수장이 양측에 손해인 관세 전쟁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워싱턴DC의 미국기업연구소(AEI) 대담에서 "EU는 미국이 갑자기 일방적으로 관세를 올릴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양쪽의 기업과 노동자가 모두 피해를 본다면서 "우리는 유럽의 이해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조치와 대응 조치에 따른 불필요한 고통을 의미하는 이런 시나리오를 피하기를 희망하며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EU는 공정성과 부담 공유, 상호 이익을 장려하는 합의(deal)를 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 지명자를 만나 관세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장관 격인 EU 집행위원이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정 참모나 기업을 겨냥한 보복 관세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가지 않았다"면서 "난 모두가 패배하는 그런 시나리오를 피하고 싶어서 여기에 왔다"고 답했다.

 

EU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는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리바이스 청바지, 위스키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품목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전례가 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EU의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만약 우리가 예를 들어 공업용 제품에 대해 관세를 낮추거나 심지어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논의할 준비가 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동차 관세 인하를 논의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미국도 수입 픽업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자동차 관세가 10%라 미국의 2.5%보다 세율이 높다며 상호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는데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도 특정 품목에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과 관련해 연일 EU를 비판하고, 유럽 국가들과 협의 없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해 협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럽 정상들의 미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내주 초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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