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3.7℃
  • 흐림서울 -0.8℃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3.1℃
  • 맑음부산 1.0℃
  • 맑음고창 -6.3℃
  • 구름많음제주 5.2℃
  • 구름많음강화 -0.4℃
  • 맑음보은 -7.6℃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방미 EU 무역수장 "美와 합의 원해…車관세 인하 논의할 용의"

"美관세엔 단호히 대응하겠지만 양쪽에 불필요한 고통 피하고 싶어"
美와 무역갈등·우크라 종전 이견 속 프랑스·영국 정상 내주 방미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유럽연합(EU)의 무역 수장이 양측에 손해인 관세 전쟁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워싱턴DC의 미국기업연구소(AEI) 대담에서 "EU는 미국이 갑자기 일방적으로 관세를 올릴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양쪽의 기업과 노동자가 모두 피해를 본다면서 "우리는 유럽의 이해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조치와 대응 조치에 따른 불필요한 고통을 의미하는 이런 시나리오를 피하기를 희망하며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EU는 공정성과 부담 공유, 상호 이익을 장려하는 합의(deal)를 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 지명자를 만나 관세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장관 격인 EU 집행위원이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정 참모나 기업을 겨냥한 보복 관세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가지 않았다"면서 "난 모두가 패배하는 그런 시나리오를 피하고 싶어서 여기에 왔다"고 답했다.

 

EU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는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리바이스 청바지, 위스키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품목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전례가 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EU의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만약 우리가 예를 들어 공업용 제품에 대해 관세를 낮추거나 심지어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논의할 준비가 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동차 관세 인하를 논의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미국도 수입 픽업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자동차 관세가 10%라 미국의 2.5%보다 세율이 높다며 상호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는데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도 특정 품목에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과 관련해 연일 EU를 비판하고, 유럽 국가들과 협의 없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해 협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럽 정상들의 미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내주 초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