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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일가, 일반 직원 대비 임원 승진기간 18.1년 앞서

회사 입사 동시 임원에 오른 오너일가 비중 전체 조사대상 대비 25.5% 차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의 경우 일반 직원에 비해 임원 승진 기간이 18.1년 가량 더 빠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023년 결산기준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88개사를 대상으로 오너일가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가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집단은 63개사, 총 212명(남성 175명, 여성 37명)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오너일가 212명은 평균 30.4세에 입사해 평균 4.4년만에 임원직을 달았다. 212명 중 사장단 이력을 가진 167명은 사장단 승진까지 평균 12.9년이 소요됐다.

 

특히 오너일가의 경우 자녀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어린 나이에 입사해 더 빨리 임원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세대는 평균 30.7세에 입사해 4.5년만에 임원을 단 뒤 13.2년 만에 사장단으로 승진했다. 자녀세대는 이보다 어린 평균 30.2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4.3년, 사장단 승진까지 12.5년이 걸렸다.

 

회사 입사와 동시에 임원에 오른 오너일가 비중은 전체 대비 25.5%(54명)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지난 2002년 제일기획 상무보로 입사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1987년 현대종합상사 이사로 입사했고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지난 2006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 상무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1995년 신세계 대우이사로 박서원 두산매거진 전 대표는 2014년 오리콤 부사장으로 각각 입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24년에는 김민영 호반그룹 상무가 입사와 동시에 상무를 달았다.

 

입사 당시 사장단에 오른 오너일가 비중은 4.2%에 해당하는 7명으로 집계됐다. ▲김주원 DB그룹 부회장(2021년 DB하이텍 미주법인 사장 입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1996년 교보생명 부회장 입사) ▲이지현 OCI드림 대표(2023년 OCI드림 사장 입사)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1985년 유진종합개발 사장 입사)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2004년 대신증권 회장 입사)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1996년 한솔흥진 사장 입사) ▲최윤정 파라다이스그룹 부회장(2014년 파라다이스그룹 사장 입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가장 많은 기간이 소요된 오너일가는 SK그룹의 박장석 SKC 전 상근고문이었다. 박장석 전 상근고문은 1979년 SK네트웍스 입사 후 16년 후인 1995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다음으로는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15.8년 소요) ▲구자엽 LS전선 회장(14.6년 소요) ▲허명수 GS건설 전 부회장(14.3년 소요) ▲허연수 GS리테일 전 부회장(14.0년 소요) 등이었다.

 

사장단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인물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으로 지난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34.9년 만인 2008년에 사장단으로 승진했다. 이어 박석원 두산 사장(27.8년 소요), 구자엽 LS전선 회장(27.2년),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26.8년), 김상헌 DN그룹 회장(26.0년)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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