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3.0℃
  • 흐림서울 4.2℃
  • 구름많음대전 3.6℃
  • 박무대구 -0.4℃
  • 구름많음울산 2.1℃
  • 구름많음광주 5.2℃
  • 맑음부산 5.9℃
  • 흐림고창 4.4℃
  • 구름많음제주 11.4℃
  • 흐림강화 0.9℃
  • 구름많음보은 2.9℃
  • 맑음금산 -1.0℃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0.0℃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트럼프 관세전쟁에 홍문표 aT사장 "韓 농식품 대미 영향 최소화 노력"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미국을 방문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미국에서의 한국 농식품 소비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T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홍 사장은 이날 뉴욕에서 현지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조처는 수출환경에 매우 큰 변화"라면서 "지난 2일 한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25% 상호관세가 90일간 유예됐지만, 미국 시장에서 한국 농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료구매 또는 시설자금 지원, 미국 내 콜드체인(저온 물류체계) 지원 확대, 33개 맞춤형 농식품 수출 바우처 등 기업 부담 완화책과 함께 농식품 수출 정보 데스크 운영, 150개 국내 업체 및 유관기관에서 참여한 온라인 웨비나 등을 통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한국 농수산식품 대미 수출 실적은 3월까지 5억7천100만 달러(8천100억원 상당)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6천300만 달러(6천600억원 상당)보다 23.4% 늘었다고 aT 측은 설명했다.

 

과자류, 라면, 김 등 기존 인기 품목뿐만 아니라 인삼류(72.4%↑)와 베이커리 반죽(78.8%↑) 등도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문표 사장은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미국 내 K푸드 인기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 중남부 신시장 진출 가속화 및 대량 수요처 발굴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T는 또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와 캐나다 등지에서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시장 개척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