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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HDC 20주년 포럼…“호텔은 더 이상 숙박업 아냐, 복합개발로 진화”

관광공사 "서울은 공급 부족, 지방은 양질의 호텔 인프라 절실“
자산운용사 "호텔, 단순 부동산 넘어 자산가치 상승 중심축"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호텔은 단순 숙박 시설이 아닌, 도심 복합개발의 가치 중심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19일 열린 호텔HDC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 ‘호텔 투자환경의 변화 및 전망’에서 좌장을 맡은 경희대학교 김대관 교수는 이렇게 운을 뗐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관광공사, 자산운용사, 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 관계자들이 참여해 서울 및 지방의 호텔 수급 현황, 투자 지표, 복합개발 전략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김성은 한국관광공사 실장은 “우리나라 전체 객실수는 약 114만실로 일본(170만실)보다 적지만, 서울의 객실 이용률(객실 이용률(Occupancy Rate, Occ))은 일본과 유사한 70%를 기록 중”이라며 “성수기엔 서울의 객실 공급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방에도 복합시설을 갖춘 양질의 호텔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의 호텔 직접 투자 유도와 관련해선 제한적 입장을 보였다. 김 실장은 “관광공사는 마케팅 중심 기관이지만, 해남126 호텔 같은 사업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호텔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면 공사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선 그래비트자산운용 이사는 호텔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형 자산’으로 규정하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기에 오피스 대비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텔의 핵심 가치를 ‘입지, 운영 효율성, 브랜드 파워’로 꼽으며 “운영성과(RevPAR, ADR 등)뿐 아니라 입지 기반의 부동산 가치 상승이 중요한 척도”라고 설명했다.

 

퍼시픽자산운용 안진우 상무는 복합개발 관점에서 호텔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호텔은 쇼핑, 업무, 레지던스 수요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전체 단지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선이 된다”며 “롯데월드타워, 소피텔, 마리나베이샌즈 등은 호텔이 단지 가치 상승의 앵커 역할을 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리스크 요인에 대해선 “과거 관광특례법 기반으로 과도한 미니멈개런티 계약이 체결돼 수익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며 “최근에는 경쟁 호텔 수 감소, 내국인 수요 증가로 중장기적으로 공급자 측 리스크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 강동남 상무는 국내 호텔 시장이 앞으로 ‘울트라 럭셔리’부터 ‘이코노미’까지 전 세그먼트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엔 그룹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호텔을 운영했다면, 이제는 캐피탈마켓 투자자들도 호텔 운영을 이해하고 직간접 투자에 나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청중 질의도 이어졌다. 한 기자는 해남126 호텔이 스프링클러 미설치 문제로 글로벌 체인과 계약이 파기된 점을 지적했고, 이에 김성은 실장은 “문제 인식 후 공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호텔HDC 이성용 대표는 “호텔 사업 초기엔 관련 인식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업계와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향후 호텔 산업의 투자환경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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