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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인수 1년 반 남양유업, 실적 개선·상생 강화 등 변화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2019년 2분기부터 이어진 20 분기 연속 적자 탈피
남양유업 인수 이후 경영진·이사회 역할 분리한 집행위원회 설립…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도 강화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과거 ‘직원·대리점 갑질’, ‘오너 리스크’ 등으로 논란이 됐던 남양유업이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24년 1월 남양유업의 최대주주는 홍원식 전 회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로 변경된 바 있다.

 

남양유업 최대주주에 올라선 한앤코는 이후 홍원식 회장 일가 중심으로 구성됐던 임원들을 해임하고 신규 임원 선임, 불필요한 사업 정리,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윤리 등 내부 규칙 준수) 강화 등에 주력했다.

 

최근 남양유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남양유업은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을 달성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9년 2분기부터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침체기를 겪은 바 있다.

 

재계 및 업계는 남양유업의 실적개선이 최대주주 변경 후 이뤄진 지배구조 선진화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과거 홍원식 전 회장 체제에서 남양유업은 대리점 상품 강매, 육아휴직 여직원 퇴출,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효과 허위 광고, 홍원식 회장 장남의 회삿돈 유용 의혹, 경쟁사 대상 허위 비방 등으로 소비자를 포함한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구매 거부 사태로 이어졌고 ‘만년 적자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작년 1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쇄신 작업이 이뤄졌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인수 후 적자 상태의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성 있는 ‘백미당’은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또한 남양유업은 주주환원 및 임직원 보상체계도 강화했다. 작년 6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약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기존 보유분 포함 약 7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여기에 작년 10월 주식 액면가를 1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소액 주주의 접근성도 높였다.

 

지난 7월에는 전체 정규직 임직원 1546명을 대상으로 1인당 16주(약 104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무상 지급했다. 이때 자사주 지급에 따른 임직원 세금도 회사가 전액 부담했으며 지급된 자사주 처분에는 아무런 제약도 두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초 한앤코는 남양유업 인수 직후 가장 먼저 경영진과 이사회 역할을 분리하는 ‘집행위원제도’를 도입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며 “과거 오너 중심의 독점적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이사회가 의사결정과 감독 기능을 맡고 집행임원이 업무 집행을 담당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와함께 한앤코는 남양유업에 새겨진 '갑질 기업' 오명을 벗기 위해 대외 신뢰 회복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며 “사내 준법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각 사업부 및 사업장에 준법지원 실천 담당자를 지정한데 이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더불어 한앤코는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자 홍원식 전 회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는 등 적극적인 ‘오너 리스크’ 제거 노력도 병행했다”며 “이같은 지배구조 선진화 영향으로 인해 점차 실적이 개선됐고 결국 남양유업은 작년 3분기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시작으로 작년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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