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7 (토)

  • 맑음동두천 -9.3℃
  • 흐림강릉 -1.9℃
  • 맑음서울 -9.2℃
  • 맑음대전 -6.0℃
  • 맑음대구 -2.3℃
  • 흐림울산 -1.3℃
  • 맑음광주 -3.4℃
  • 구름많음부산 0.9℃
  • 구름많음고창 -3.5℃
  • 제주 2.0℃
  • 맑음강화 -9.0℃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5.7℃
  • 구름많음강진군 -2.7℃
  • 구름많음경주시 -2.0℃
  • 맑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김윤덕 장관 “9·7 대책 보완·LH 직접시행 확대…전세사기·불법거래 근절 강화”

공급보다 안정, 속도보다 신뢰…국토부 ‘시장 체감 정책’ 기조로 전환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국토교통부가 2025년 국정감사에서 9·7 공급대책의 이행과 부동산 시장 안정 병행 추진 방침을 제시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맹성규)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9·7 공급대책을 보완해 국민의 주거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겠다”며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 두 축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새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국토부가 밝힌 사실상 ‘포스트 9·7’ 기조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삶의 질과 지역 경쟁력이 함께 높아지는 국토를 만들겠다”며 다섯 가지 정책 축을 제시했다. 그는 “위원님들께서 주시는 고견을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주택공급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지난 9월 7일 발표된 공급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LH 직접시행 제도 확대, 공공택지 지연 요인 해소, 도심 복합개발 활성화 등을 병행한다. 노후청사와 국공유지를 활용한 복합개발, 공공 주도 정비사업으로 도심 내 신규 공급을 늘리고, 인·허가 단축 등 합리적 규제 개선으로 민간 참여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지원을 강화하고, 공공임대 품질 개선으로 실수요자의 체감 주거 안정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교란행위 차단과 임차인 보호도 강화한다. 집값 담합·허위 신고·가격 띄우기 등 불법행위 단속을 높이고, 임차인 정보제공을 확대해 거래 투명성을 높인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신속 지원과 보증금 반환 이행 강화를 포함한 실질적 피해구제 절차의 제도화를 추진한다. 김 장관은 “시장 불안 요인을 조기에 차단해 실수요자 중심의 건전한 시장 질서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균형발전과 지역 성장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5극 3특 경제·생활권’ 구상을 본격 추진하고,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거점 간 연계를 강화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계획대로 진행하며,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지난달 착수한 전수 조사를 기반으로 신속히 추진한다. 김 장관은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성장 거점을 조성하고, 수도권과 상생할 수 있는 균형발전 체계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이동권 확대도 핵심이다. GTX·광역버스·도시철도 등 수도권 교통망 확충으로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고, K-패스 고도화로 교통비 부담을 낮춘다.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 확충, 전국 도로·철도망의 촘촘한 연결, 지역별 신공항 건립을 통해 지역 간 이동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김 장관은 “교통복지를 높여 국민 누구나 이동이 자유로운 국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정책 혁신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강화한다. 지난 4월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방안의 후속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도로·철도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해 예방 중심의 관리로 전환한다. 반복되는 건설현장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공사 전 단계의 안전관리와 지하안전 관리체계 개편 등 실효적 대책도 시행한다. 김 장관은 “택배·운송·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공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산업 경쟁력과 친환경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H 미분양 매입과 공사비 현실화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회복하고, RE100 산업단지를 통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자율주행차와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건설·물류·항공 등 기간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해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국감은 부동산 시장 안정, 균형발전, 안전혁신 등 새 정부 국토정책의 3대 방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자리로, 향후 국토정책의 실행 방향을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 국민 안전을 함께 달성하는 국토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