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7 (토)

  • 맑음동두천 -5.7℃
  • 구름많음강릉 -0.2℃
  • 맑음서울 -5.4℃
  • 맑음대전 -3.5℃
  • 맑음대구 0.0℃
  • 맑음울산 1.0℃
  • 구름많음광주 -2.1℃
  • 맑음부산 2.9℃
  • 구름많음고창 -3.1℃
  • 제주 2.1℃
  • 맑음강화 -7.4℃
  • 맑음보은 -4.1℃
  • 맑음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0.2℃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 소상공인에 직격탄…피해호소 속출

쿠팡 중소상공인 비중 75%…온라인커뮤니티서 "주문 30% 줄었다"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쿠팡을 주요 판로로 삼아온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포함된 민감 정보 유출이 뒤늦게 확인되고, 정부가 2차 피해 우려를 거듭 경고하자 구매를 멈추거나 탈퇴하는 소비자 움직임이 본격화해 입점 판매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쿠팡 입점 업체의 4분의 3이 소상공인이어서 '탈팡'(쿠팡 탈퇴) 흐름이 거세지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한 소상공인이 "우리 온라인 매출의 70%가 쿠팡에서 발생하는데 개인정보 유출 여파 이후 주문이 30% 줄었다"며 "이번 사태는 입점 판매자 생계에도 직격탄"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판매자는 "매출의 90%가 쿠팡에서 이뤄지는데 갑자기 뚝 끊겼다. 다른 쇼핑몰로 전략을 바꿔야겠다"고 호소했다. "하루 이틀치 광고비가 소진되지 않을 만큼 조회수가 급감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는 회원들의 구매 위축이나 탈팡 움직임이 소상공인 피해로 가시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온오프라인에선 쿠팡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계정을 삭제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비정상 로그인 시도, 해외 결제 승인 알림, 스미싱 문자 수신 등 2차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불매운동이나 탈팡 움직임이 확산하면 쿠팡 플랫폼이 주요 생계 기반인 소상공인들이 입는 타격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쿠팡과 거래하는 소상공인 파트너는 2023년 기준 약 23만명이고, 소상공인의 거래금액은 약 12조원이었다.

 

쿠팡의 2025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의 입점 판매자 가운데 중소상공인 비중은 75% 수준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쿠팡에서 고객 이탈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어 입점 소상공인들은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쿠팡 측은 이번 사태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품 구매 주기가 비교적 긴 패션·화장품 업계에선 아직 뚜렷한 매출 변동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쿠팡에 납품하는 물량에는 아직 특이사항이 없다"며 "눈에 띄는 현상은 없지만 소비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도 "쿠팡에 일괄 납품하는 구조여서 현재까지 납품량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 화장품, 패션 등 대기업의 경우 쿠팡이 대량으로 제품을 구매해 해당 재고를 쿠팡 책임하에 판매하는 직매입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구조다.

 

쿠팡에 식료품을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매출이 조금 주춤하는 것 같긴 하다"며 "쿠팡이 아니어도 팔 곳(플랫폼)은 많지만, 쿠팡에서 매출이 떨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