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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1,470원대 초반 마감…美 비농업 고용 둔화에 DXY↓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축소하며 1,47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17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00원 오른 1,473.0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77.00원과 비교하면 4.00원 하락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외국인의 주식매도세가 달러-원 환율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런던장과 뉴욕장을 거치며 달러-원 환율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인덱스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고용 둔화를 가리키자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오후로 접어들며 하락폭을 축소하는 중이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6만4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9월의 신규 고용 10만8천명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꺾인 수치다. 11월 실업률은 4.6%로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10월 비농업 고용은 10만5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과 정부 일자리에서 15만7천명이 감소한 점 등을 고려하면 일부 왜곡이 있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10월 고용 수치는 시장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BNY의 존 벨리스 미주 외환 및 거시 전략가는 "고용 데이터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며 "고용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고 예상보다 약간 좋았으나 실업률이 4.4%에서 4.6%로 상승한 것은 부정적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를 가늠하는 소매판매 10월치는 계절 조정 기준 7천32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보합이자 5개월래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 0.1% 증가도 밑돌았다.

 

오전 3시 15분께 달러-엔 환율은 154.76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48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345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19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9.9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7.50원, 저점은 1,468.00원이었다. 변동폭은 9.5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1억4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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