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CJ제일제당·대상·삼양사·사조CPK 등 국내 전분당 시장 과점 업체들의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9일 경쟁당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세종시에서 열린 출입기자와의 신년 간담회에서 “민생 분야 담합 조사와 관련해 언론에 이미 보도된 설탕, 돼지고기, 밀가루 외에 전분당도 최근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지난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민생 밀접 분야 담합 사건에 대해 사건 처리 전담팀을 운영해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위법성이 확인될 시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12월 19일 주병기 위원장은 업무보고 브리핑을 통해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불공정 관행을 시정하겠다”며 “식품 등 민생 밀접 4대 분야에서의 담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공정 거래를 실효성 있게 억제할 수 있도록 과징금·과태료 등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겠다”면서 “아울러 조사 실효성 제고를 위해 강제조사권 도입과 같은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
전분당(澱粉糖, Starch Sugar)은 ‘전분(녹말)을 분해해서 만든 당류’를 통칭한다. 옥수수, 감자, 고구마, 타피오카 등이 전분당 재료로 쓰이며 이를 통해 물엿, 올리고당, 액상과당, 포도당 등의 제품을 만든다.
전분당을 사용해 만든 올리고당 등의 제품은 설탕에 비해 가격변동성이 적고 가성비가 좋아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 감미료로 주로 사용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분당 시장은 대상, 삼양, 사조CPK, 제일제당이 과점하고 있으며 이들 4개 업체가 공정위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의하면 국내 전분당 시장은 막대한 초기 설비 투자 비용과 장치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신규 진입이 어려워 CJ제일제당·대상·삼양사·사조CPK 등 소수의 대기업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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