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이동걸(68ㆍ사진)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KDB산업은행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차기 산은 회장으로 이 전 부회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5일 밝혔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는 제청 이유로 “은행 및 증권회사의 투자은행(IB) 업무 경험이 풍부한 이 내정자를 산업은행의 당면한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실물경제의 활력을 적극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출신인 이 내정자는 경북사대부고,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한 뒤 1970년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투) 사장, 신한금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인선,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당시 후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올해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의 선봉장으로서 이 내정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지난 40년 동안 은행·캐피털·금융투자 등 많은 업권에서 쌓은 경험을 산업은행에서 집대성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주 업무인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시중은행에 있으면서 일의 메커니즘을 봐왔기 때문에 업무 자체가 생소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의 역할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업은행 직원들의 기를 살리는 회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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