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하지연 기자) 12일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의 빚이 많은 기업집단인 주채무계열 39개를 발표했다. 선정기준 강화로 전년보다 2개 감소한 숫자다. 선정기업은 5월말까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안정성평가를 받게 된다.
올해는 홈플러스, 금호석유화학, 태영계열이 새로 편입됐으며, 2015년 주채무계열 중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계열이 제외됐다.
2016년 주채무계열의 선정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3,581억원으로 전년의 1조2,727억원보다 854억원(6.7%) 감소한 수치다.
동부는 지난해 5월 이뤄진 동부제철의 계열분리로 인해 신용공여액이 대폭 감소해 주채무계열에서 빠지게 됐다.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는 차입금 상환 등에 따라 신용공여액이 줄었다. 지난해 주채무계열 중 가장 순위가 낮았던 하이트진로는 신용공여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선정기준액의 증가로 제외됐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이 맡는다. 새로 선정된 계열은 신용공여액의 규모, 주채권은행의 편중 완화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은행, 태영은 하나은행, 홈플러스는 국민은행이 담당하게 됐다.
한편, 5대 주채무계열 순위는 삼성이 2위에서 1위로, 현대자동차가 1위에서 2위로 변동이 있었다. 삼성의 신용공여액은 작년보다 3조8,000억원이 증가한 수치인 33조4,000억원이며, 현대자동차는 전년보다 순위는 하락했으나 신용공여액은 지난해보다 1억원 증가한 32조6,000억원이다. SK(22조5,000억원)와 현대중공업(19조5,000억원), LG(16조3,000억원)는 전년 순위를 유지했으나 신용공여액은 모두 감소했다.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액은 300조7,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총신용여공액 중 15.5%를 차지한다. 계열수가 2개 감소해 전년의 16.7%보다 1.2% 감소한 비율이다.
주채권은행은 담당한 주채권계열에 대해 5월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평가 결과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 관리대상계열로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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