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3.7℃
  • 흐림서울 -0.8℃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3.1℃
  • 맑음부산 1.0℃
  • 맑음고창 -6.3℃
  • 구름많음제주 5.2℃
  • 구름많음강화 -0.4℃
  • 맑음보은 -7.6℃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김수철 세무사의 병의원 경영 컨설팅 ⑨]

  • 등록 2014.07.21 09:46:18

병원의 규모를 늘리기 전에 
경영을 담당할 인재부터 양성해야 한다 

  
최근 신관을 지으면서 병원 규모가 크게 늘어난 성형외과 원장에게 고민이 생겼다. 신관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꾸미면서 외국인 환자와 국내 VIP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지만, 고객불만건수는 오히려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더 넓어진 대기 공간과 고급스런 인테리어에도 불구하고, 왜 고객 불만은 증가하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또한 전체 수익의 증가세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위 성형외과를 진단한 결과, 규모에 비해 중간관리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 세계적인 병원들은 이미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병원의 규모를 늘리기 전에 인재부터 육성하였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Top10에 들어가는 메이요 클리닉, 존스홉킨스, MGH 등은 펠로우쉽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에 정통한 경영진을 양성하기 위해 MBA 출신을 선발하여 필수적으로 순환근무해야 하는 곳을 지정하였고 순환을 통해 경영자로 육성한다. 
  
국내 유명 병원들도 신입 교육 프로그램에서 병원의 주요 업무를 소개하고, 각 부서의 역할을 안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서간 소통의 기반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간호직이 각 행정부서의 역할과 연간 업무 내용을 이해하고 있으면, 업무협조나 TF를 조직하여 업무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병원 경영에 전문성이 높은 경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인재양성시스템의 대상은 크게 직종별로 나눠 보면, 의사직, 간호직, 보건직, 행정직, 기
능직으로 구분하여 살펴 볼 수 있다. 의사직의 경우는 자신의 진료 행위와 진료 성과가 
비교적 분명하기 때문에 성과 평가와 보상 등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보통 환자수, 진료수익 등 진료과별 핵심지표를 선정하고 재수술, 의료사고, 민원 등 보완지표를 부가하여 평가를 한다. 이를 통해 열심히 잘 하는 의사들은 더욱 잘 하게 되고, 성과가 좋지 않은 의사들은 도태된다. 
  
병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간호직은 의료진보다 인재양성시스템이 좀 더 복잡해 진다. 일단 진료과에 속한 간호인력은 의료진의 성과에 연동하면 되지만, 간호부장이나 수간호사처럼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간호인력은 별도의 성과평가 지표를 만들어 평가, 보상하여야 인재양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간호부장이나 수간호사는 진료보다는 간호인력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기 때문에 간호부나 각 팀의 목표 성과를 주기적으로 정하고 그 달성률로 평가를 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보건직은 간호직보다도 인재양성이 더욱 어렵다.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등 그 직종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간호직과 마찬가지로 각 업무 별로 구분하고 각 업무에 따라 중간관리자를 지정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 중간관리자에게 자기 팀의 성과를 정하게 하고 이를 평가한다. 보상은 중간관리자에게 하고, 팀원에게 배분도 중간관리자에게 위임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중간관리자에 대한 철저한 업무교육과 리더쉽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상담실장은 상담건수 및 상담 고객의 시술건수 및 금액 등 비교적 그 성과가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히 건수나 금액 위주로 평가 지표를 설계하면, 실제로는 수술이 필요없는 고객에게까지 무리하게 수술을 권유하여 의료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때가 많다. 따라서 보완지표로서 상담결과와 수술 후 고객만족도를 비교하여 상담의 컬러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항상 중요한 사실은 이런 복잡한 제도를 통해 고객만족도가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행위가 결국 고객의 마음에 와 닿아야 한다.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보상과 평가제도, 교육 제도를 조화시킨다면, 가장 성공적인 인재양성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