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인하한 기준금리의 영향을 지켜본 후 통화정책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달 세월호 사고 이후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반영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 중인 재정정책에 통화정책 조합으로 힘을 보탰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세월호 사고의 영향 등으로 위축됐던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됐으나 경제주체들의 부진한 심리는 뚜렷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해외 위험요인, 경제주체들의 심리 변화, 가계부채 동향을 비롯해 앞으로 입수되는 경제지표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돼 2.00%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통위의 주요 참고지표 가운데 하나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저물가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주택시장 회복세가 미약할 경우 한은이 연내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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