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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1000대 기업 작년 R&D 투자 50조원 육박…전년보다 8%↑

100대 기업, 전체 투자액의 85%…LG화학, '1조 클럽' 신규 진입
100명 이하 기업,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최고'...14.9%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총 4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해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R&D 스코어보드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기업 R&D 스코어보드는 국내 기업의 R&D 투자 현황에 관한 기초통계를 구축하고자 산업기술진흥원이 2008년 이후 매년 기업의 공시 감사보고서의 재무 정보를 활용해 시행하는 조사다.

 

최근 10년간 1천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76%에 달했다. 지난 2009년 2.62%에서 2013년 3.16%로 3%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4년 3.62%, 2016년 3.73%, 2017년 3.65% 등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액이 42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다. 99명 이하 기업의 R&D 투자액은 6140억원으로, 절대적 액수는 적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14.88%로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는 1000대 기업 중 77.2%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R&D 투자액이 44조8000억원(90.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농업·임업·어업이 17.65%로 가장 높았고 ▲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6.35% ▲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5.24% ▲ 제조업 4.54% ▲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3.83% ▲ 금융 및 보험업 2.31% 등의 순이었다.

 

R&D 투자액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는 총 30조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올해 투자액 1조원 이상 기업에 새로 진입했다.

 

1000대 기업 중 R&D 투자액 50억원 이상인 기업은 전체의 61.1%였고, 순위가 낮아질수록 R&D 투자 규모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의 R&D 투자는 42조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전체의 85.0%에 달했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17조1610억원으로, 전년보다 0.1% 늘었다.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장은 "국내 민간 R&D 투자를 선도하는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 매출액, 영업이익 등이 증가세라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며 "최근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R&D 등 미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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