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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장영란 경기부의장 “통일 정책에 모든 역량 바친다”

 

(조세금융신문=이학명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올해로 19기를 맞은 대통령직속 헌법기관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의장이 신 대통령의 통일정책에 호흡을 맞추며 각 지역에서 통일과 연관된 활동을 펼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각종 통일관련 행사를 한다. 경기도(경기지역회의)는 북한과 가장 가까이 접해있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규모가 가장 큰 지역 기관이다.

 

올해 10월 이 곳의 수장이 된 장영란 경기부의장은 경기도 최초의 여성부의장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한 기업의 CEO, 대학교수, 현재 민주평통 경기부의장까지…. 그가 걸어 온 길이 예사롭지 않다. 그에게 민주평통의 역할과 나아갈 길에 대해 들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직속 헌법기관

 

“민주평통은 ‘민주’, ‘평화’, ‘통일’이라는 세 가지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헌법기관입니다. 평화통일정책 수립과정에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고, 국민들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평화통일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칩니다.”

 

장 부의장은 민주평통의 역할 그리고 현재 경기도의 위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통에서 경기도는 여러 의미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장이신 대통령을 모시고 경기도를 관할하는 책임자(부의장)로서 31개 시군 협의회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으며, 자문위원 위촉에서도 서울(227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457명이 소속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북한과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인접지역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경제, 사회, 문화, 인적 인프라의 핵심지역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 부의장의 말처럼 민주평통은 국가의 통일정책과 맞닿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자 대통령자문기구로 1981년 범민족적 통일기구로 발족한 뒤 1987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주민이 선출한 지역대표와 정당, 직능단체, 주요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 1만9000여 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있다. 국내 17개 시·도, 이북5도, 해외 5개 지역 등 각 지역에서의 활동과 의견수립을 이끌어 갈 25명의 부의장이 임명되었다. 그 중 경기지역회의를 이끌어 갈 인물로 선정된 것이 바로 장영란 경기부의장이다.

 

장 부의장은 경영학 박사이자 여성 CEO로 성공을 거두며 사회각계각층에서 맹활약했다. 2005년 민주평통 과천시협의회장에 당선되며 참신한 기획과 소통능력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그는 “꽤 오랜 기간 간부로 일하며 주변의 도움도 많았어요. 그리고, 일이 주어지면 밤잠 설치며 열심히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장 부의장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지극히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한발 한발 다가서기를 원했다. 그런 부분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다.

 

회계·세무 강의하는 전문가

 

장 부의장은 현재 가천대학교 회계세무학과 (경영학)박사학위를 가지고 관련 강의를 한다. 회계세무와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장 부의장은 “현재까지 약 25년 사업을 하다 보니 회계세무 업무와 부딪혔고, 회계세무를 좀 알고 싶어서 공부하게 됐지만 이제는 강의를 할 정도의 전문가가 되었다.

 

가천대학교 경영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통하여 산학협력을 스스로 실천하고 있다. 장 부의장은 매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할 것들을 찾아냈다. 서울대 진학, 사업, 민주평통에서의 많은 일들이 그랬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 또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값진 것인가’를 고민해왔고, 스스로 얻어낸 해답을 매순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의미 있게 생각하는 일과 나의 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기쁨이자 보람입니다.’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 반영할 것”

 

경기도 첫 여성부의장이라는 타이틀은 가볍지 않은 책임감을 준다.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 자문위원의 비율이 40% 이상이 되었고, 부의장도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제19기 민주평통은 국민참여공모제 시행을 통해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특히, 여성과 청년 자문위원의 비율이 확대되어 전체 자문위원 대비 여성은 40.3%, 만45세 이하 청년은 30.1%를 달성했다. 또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부의장 구성에서도 여성 부의장의 비율이 높아져 총수의 32%인 8명을 차지했다.

 

장영란 경기부의장과 함께 현정은 서울부의장, 이정희 인천부의장 등 수도권은 모두 여성이 부의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장 부의장도 여성의 사회적인 위치, 제도 등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여성의 자녀 양육문제, 보육시설확충과 육아휴직 제도 보완 등 다양한 여성지원 국가정책이

나와 여성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더욱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전에도 행사를 기획할 때 여성의 섬세함으로 신중하게 검토해서 진행하다 보니, 기획을 한 행사는 거의 성공하는 편이었다. 장 부의장이 과천 협의회장을 맡았을 때는 남북교류가 활성화 되고 있던 시절. 당시 장 부의장은 탈북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북한상품 바자회’를 열었다.

 

평양냉면, 능라도 고추장, 령지버섯, 목이버섯, 장뇌삼령지분 등 북한서 나는 음식을 가져다 인근 시민에게 선보였다. 내 놓은 음식이 모자랄 정도로 짧은 시간에 동이났다. 이 수익금으로 탈북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당시 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하기도 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었다. 다양한 음악회를 열기도 했는데 처음으로 북한가곡을 무대에 올렸다.

 

장 부의장은 과천 협의회장 당시 통일음악회, 새봄맞이 평화통일 음악회 등을 열며 클래식과 대중가요, 올드팝 등 다양한 장르로 관객과 하나 되는 소통의 자리를 만드는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당시 새로운 곡을 듣는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주었고 호응도 많았어요. 음악을 통한 남북의 교류, 이것은 이제 민주평통의 하나의 키워드가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수원문예회관에서 하던 음악회를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하고 싶어요. 거리가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거든요. ”

 

과천시 공무원, 경찰, 시민들을 무대로 이끌어낸 과천시민 통일예술제는 지금까지 지역에서 시도하지 못한 참신성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은 대통령 표창, 통일부장관 공로장, 국민훈장 석류장 서훈, 경기도지사 표창, 제3회 서울대 국가정책인 수상 등으로 이어졌다.

 

통일 고민하는 청년들 많아져야

 

 

민주평통은 최근 남북미 정상들의 판문점 만남에 관련되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국민 66.4%가 남북미 정상들의 판문점 만남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얼마전 국가대표 축구중계 문제 등으로 부정적 기류가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대해 장 부의장은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참고 기다리면 이 시대가 아니더라도 다음 세대에서라도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청년 의식 변화에 대해서도 말했다. “청년이 통일 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 의지나 생각이 많아져야 된다고 봅니다. 세월이 지나면 청년들이 사회를 주도해나가고 그 청년들이 또 전문성을 갖추고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민주 평통에서 역할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난 10월 21일은 19기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가 그 첫 걸음을 내딛는 날이었다. 1320만 경기도민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취임식에서 그는 “제가 맡은 경기부의장이라는 직위는 ‘보다 낮은 곳’에서 살피고 돕는 것이 그 본분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31개 시군협의회장님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손과 발이 되어 뛰겠습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경기부의장 임기는 2년. 장 부의장에게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현답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이루어낸다는 마음보다 국가에서 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다는 마음이 중요한 듯 합니다. 대통령의 통일정책에 호흡을 맞추어 1320만 경기도민의 평화통일 염원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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