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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명예회장 별세...화학·전자 산업 중흥의 견인차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국민생활 윤택하게 할 제품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보자”

 

LG 창업 초기부터 45년간 기업 경영에 전념하며 비약적 성장 이끌고 명예롭게 은퇴한 ‘참 경영인’ 상남(上南)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부친인 구인회 창업주를 도와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20년간 생산현장 지켰다.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 이래 재임 25년간 ‘도전과 혁신’을 주도해 260억원의 매출을 30조원대로 약 1150배 성장을 이뤄냈다.

 

 

고인은 ‘강토소국 기술대국’ 신념 아래 연구개발에 열정 쏟아 화학∙전자 산업강국으로 도약의 기틀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초의 기업 중앙연구소 설립 등 재임 기간 70여 개 연구소 설립해 기술 수준 도약시켰고, 19인치 컬러TV, 공냉식 에어컨, 전자식 VCR, 슬림형 냉장고 등 국내 최초제품 잇달아 선보였다.

 

이어 생산시설 확장하며 우리나라 화학∙전자 산업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시대를 한 발 앞서 21세기 선진 기업경영의 길을 개척하고, 국내 고객중심  경영의 효시가 된 ‘혁신 전도사’로 평가받기도 있다.

 

1970년 민간기업 최초로 락희화학 기업공개하며 투명경영에 앞장섰고 모범적인 합작경영도 이끌었다.

 

또, 전문경영인 중심의 「자율과 책임경영」체제 도입하고, 고객중심 경영이념을 발표하는 등 혁신을 통한 경영 선진화에 매진했다.

 

 

소탈하고 따듯한 마음을 지닌 고인의 행적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재계 최초 무고(無故) 승계로 창업세대 원로 경영진과 동반 퇴진하며 세대교체 이뤄 재계에 귀감이 됐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57년간 이어온 구•허 양家의 동업관계 정리도 ‘아름다운 이별’로 한 치의 잡음 없이 마무리 했다.

 

은퇴 후에도 교수 해외연구, 농업/기술 인재 육성, 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사업에 전념했다.

 

한편,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 별도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고,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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