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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② 투썸플레이스, 배당은 ‘펑펑’ 가맹점 지원은 ‘찔끔’

200억 배당 vs 가맹점 코로나 고통 분담 지원금 총 25억...‘대조’
주당 17만8천원(액면가 3560%)씩 배당...삼성전자보다 2.5~4배↑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투썸플레이스가 3~4명에 불과한 주주에게는 200억이나 배당금으로 내준 반면, 2019년 기준 1100여 가맹점주에겐 점당 1백만 원 등 달랑 25억 지원에 그친 것으로 밝혀져 눈총을 사고 있다. 

 

가맹점과 주주를 배려하는 돈의 씀씀이가 너무 비교된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3월 2018년 결산 주총을 통해 당시 1대주주인 CJ푸드빌(지분율 60%)과 Tumbler Asia Ltd(20%) 및 기타주주(20%)에게 각 지분율에 따라 120.15억과 40.05억씩 총 200.25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배당금을 각각 지급했다.

 

더욱이 이 금액은 납입자본금 5.6억 원(주식수 11만2500주)의 35.6배에 달하는데다, 1주당(액면가 5천원) 17만8천 원에 달하는 수치다. 1주당 배당율이 액면가 5천원 대비 3560%에 달해, 국내 기업들 배당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하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평가다.

 

참고로 국내외 최고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최근 3년간 1주당(액면가 100원)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살펴보면, 2017년 850원, 2018년 1416원, 2019년 1416원이었다. 

 

이를 투썸과 동일하게 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하면 2017년엔 4만2천5백 원, 2018년과 2019년엔 7만8백 원 수준으로, 투썸의 주당 배당금 17만8천원과 비교하면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총 배당금 지급액이 2018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211.2억 원의 94.8%나 돼, 2018년 한해 동안 벌어들인 회사 전체 순이익의 거의 전부를 내어 주는 통 큰 배당을 실시했다.  

 

이로써 CJ푸드빌을 제외한 여타 주주들은 2018년 중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 원씩 출자한지 불과 1년만에 연 16.02%(배당금 40.05억/증자대금 250억)에 달하는 배당 수익률을 올리는 횡재(?)를 한 셈이다. 

  
■ 총 매장의 약 94% 점유 가맹점...“누구 땜에 번 돈인데 이래도 되나”

 

반면에, 2002년 12월 1호점 오픈 이후 가맹 본부(투썸)의 성장과 이익 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전국 1100여 가맹점주에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겪고 있는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가맹점 1곳 당 100만원과 소독 및 방역 물품 지원 등의 명목으로 총 25억 원을 지출했다고 투썸 측에서 밝혀, 가맹점주의 분통을 사고 있다.

 

수도권 소재 한 가맹점주는 “주주들이 회사 발전에 얼마나 기여해왔기에 그토록 많은 배당을 주었는지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며 “영업 일선에서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밤낮없이 뛰며 회사 성장에 기여해온 우리들만 앵벌이 취급을 받는 것 같아 허탈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래도 기존 주주인 CJ푸드빌의 경우에는 2002년 12월 1호점을 오픈하며 ‘투썸플레이스’라는 브랜드를 대내외에 알리고 지금까지 브랜드를 키워온 기여도를 감안한다손 치더라도, 2018년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명부에 첫 이름을 올린 여타주주에게도 같은 비율의 배당금을 준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경쟁사 이디야의 경우 2018년 배당금이 30억으로 투썸 대비 170.2억 원이나 적은데다, 모든 가맹점에 고통 분담차원에서 원두 2박스 무상공급 및 2달치 로열티 면제 등 약 25억 원을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투썸 가맹점주의 불만은 나름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배당금은 이디야의 6배가 넘고, 순이익도 2배 가까이 낸 회사가 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사 가맹점주에게 지원한 금액은 이디야와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주주와 가맹점주를 생각하는 가맹본부의 마음이 은연중에 표출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 가맹점 지원액 대비 거액 배당에 대한 투썸 측 입장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관계는 한 식구나 다름없다는 것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래서 어떤 브랜드는 자사 가맹점주를 동고동락과 생사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가맹점주가 아닌 ‘파트너’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가맹본부를 대신해 브랜드의 이름을 내걸고 현장에서 소비자들과 부대끼며 영업활동을 하고, 이처럼 힘들게 번 돈을 본부에서 공급하는 커피, 디저트 등 식자재와 MD 상품 구매 금액으로, 또 매달 로열티 지출 등을 통해 본부 매출과 손익 대부분을 벌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기준 투썸의 가맹점과 본부 직영점 수는 각각 1001개와 66개로, 총 매장수 대비 가맹점의 비중이 93.8%에 달한다. 가맹본부 투썸이 올린 매출과 손익의 대부분이 이들 가맹점으로부터 나오고 있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추론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투썸 측 입장은 무엇일까?

 

투썸 관계자는 “2018년 실적배당과 관련해서는 당시 CJ푸드빌의 자회사로서 모기업으로부터 브랜드 안정화와 인력 지원, 물류 인프라 등 많은 도움을 받은데 대한 보상 차원”이었다며 “하지만 2019년 실적에 따른 주주배당은 실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CJ푸드빌을 제외한 Tumbler Asia Ltd와 기타주주(IB업계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 추정)에 대한 배당은 당시 주주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사는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브랜드 광고비 전액 본사 부담, 신설 가맹점 인력 및 비용, 점포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중”이며 “특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을 위해 매장 소독, 방역 물품 지원 등을 통해 고통을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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