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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기업탐구]‘뚜벅뚜벅 황소걸음’ DB손보...‘안정 성장’의 길을 찾는다

영업수익 개선세 뚜렷…초장수 CEO 김정남 대표이사(부회장)의 ‘안정성’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골머리…코로나19 반사이익·운전자보험 열풍 ‘호재’
비대면채널 강화·신기술 개발…수익성 개선 ‘쌍두마차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DB손해보험은 현대해상과 손해보험업계 2위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대형사다.

 

자동차보험을 기반으로 제3보험 시장에서 약진한 DB손보는 대표적인 장수 CEO인 김정남 대표이사(부회장)의 경영전략을 착실히 시행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신계약 부진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대표되는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는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와 민식이법 시행 이후 운전자보험 판매량이 치솟는 일시적 호재를 맞이한 현 상황에서, 장기 성장에 두각을 나타냈던 DB손보가 내놓을 경영전략 청사진에 손해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기 성장의 ‘대가’ DB손보…업황 악화 타격은 불가피

 

DB손보는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뤄냈다는 측면에서는 가장 훌륭한 손보사로 꼽힌다. 실제로 DB손보는 올해 1분기 기준 2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손보업계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손보업계 대형 4사의 평균 보험영업이익이 1629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형사 중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둬들였다.

 

보험사의 투자 실적에 따라 갈리는 투자영업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보험상품 판매 및 손해율 관리라는 영업활동의 근간에서 비롯된 이익이다.

 

주요 수익처였던 투자영업이익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만큼 수익의 ‘기본’인 영업이익이 보험사의 경영현황을 파악하는 가늠자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의 영업이익이 2407억원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DB손보 대비 자산규모와 점유 시장이 월등한 삼성화재와 영업이익 차이가 불과 68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은 그만큼 ‘보험영업’ 및 손익관리 측면에서 DB손보의 우수한 역량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DB손보는 올해 초 주요 경쟁사인 현대해상(1290억원)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큰 차이를 벌린 만큼 2위권 손보사 자리를 놓고 벌이는 양사 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상태다.

 

반면 DB손보의 ‘호실적’이 무한정 지속될지는 의문부호가 남아있다. 신계약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손해율까지 악화되는 보험시장 환경의 악화를 DB손보 역시 피해갈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DB손보는 자동차보험과 실손 보험 등 주요상품의 손해율 악화 문제가 심화됐던 작년 말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0% 감소한 7247억원을 올리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손해율 개선과 운전자보험 판매량 호조라는 점에서, 일회성 효과가 사라지면 언제든지 실적이 다시 하락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보험업계 장수 CEO, 김정남 부회장의 선택은?

 

자연스레 손보업계의 관심은 DB손보가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에 쏠려있다. 그 배경에는 손보업계 최장수 CEO인 김정남 부회장이 있다.

 

1952년생인 김 부회장은 2004년 동부화재 경영지원총괄 상무를 시작으로 신사업부문 부사장,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0년 동부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10년 간 동부화재 및 DB손보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지킨 김 대표이사는 손보업계는 물론 보험업계를 통틀어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히며 그만큼 긴 기간 DB손보의 경영을 지휘한 인물이다. 올해 7월에는 DB그룹 입사 40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양하고 장기 성장성 위주로 DB손보를 이끌어 모그룹인 DB그룹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DB손보는 김정남 대표이사 취임 이후 10년간 영업수익 규모가 평균5.9% 성장률로 확대되어온 상황이다. 그만큼 김 부회장이 올해 펼쳐나갈 경영전략은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일회성 요인에 힘입은 바가 큰 만큼 판매상품 및 손해율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난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2018년 보험산업 시장이 경기침체에 따른 신계약 부진과 보유계약 해지, 재무건전성 강화 등 3중고에 시달렸던 만큼, 올해 보험 시장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깔려 있는 것이다.

 

DB손보는 비대면 채널과 서비스 육성을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특정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록 좁아지는 신규·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최대화 하면서 일부 시장에선 우량고객 위주의 마케팅을 통해 외형성장보다는 실속을 챙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계약가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혁신 ▲한계채널 정리 등 채널효율 개선 ▲사업비 효율화를 3대과제로 제시했다. 비효율적인 부분은 줄이고, 업무에 있어 단순성을 추구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몇 해 전부터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사업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해왔다.

 

김 부회장은 2017년부터 보험과 IT 기술을 합친 인슈어테크 도입에 앞장서는 선제적 투자 행보를 보이는 한편, 올해부터는 사업비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투자와 절약이라는 양면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해석이다.

 

DB손보는 지난 2017년에 업계 최초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인슈어테크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15명으로 구성된 해당 조직은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

 

구체적인 결과물로 나온 것이 손보업계 최초로 2017년 등장한 AI 보험 상담 서비스 ‘프로미 챗봇 서비스’다. 이 챗봇은 DB손해보험이 가진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금 청구방법, 구비서류 안내, 계약대출 이용방법, 서비스망 찾기 등의 고객 문의에 대해 응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3월에는 고화질 영상전화로 사고현장에서 직원과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상담이 가능한 ‘DBV-System’과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출시했다. 같은 시기 시장에 선보인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 또한 기술 혁신을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활용한 사례다.

 

DB손보는 자사 계약 심사 데이터를 통해 약 16개의 시나리오를 도출, 자동으로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해주는 해당 시스템으로 고객의 보험 가입 절차를 효율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DB손보는 올해 경영전략을 통해 비우호적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내실 경영을 이뤄내야 하는 상태다.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신기술을 활용, 판매채널부터 상품, 유지관리까지 모든 시스템을 뿌리부터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드러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확보한 ‘유예기간’…자동차보험 시장 재정립 절실

 

DB손보 역시 타 대형 손보사와 동일하게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의 기형적인 수익성을 해결해야 한다. 적정 손해율인 77%를 훌쩍 뛰어넘는 100%에 육박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는 지경까지 악화된 것이다.

 

작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급속도로 악화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해결하지 못한데다 최저임금과 정비수가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치솟은 사업비율이 실적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친 결과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DB손보는 물론 손보업계의 전체 실적에서 4분의 1에 달하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비정상적인 수익성이 DB손보의 전체 영업에도 치명타를 안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DB손보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사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보험시장의 손해율이 개선됐고 민식이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의 운전자보험 신규가입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의 대외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15일부터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내 교통량도 5월말 들어 상당 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손해율의 개선 자체는 확실시 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앞선 1월의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보험 매출증가율이 지난 3월에 전년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3보험 부문에서 수익성 악화의 원흉이었던 실손보험 손해율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3월부터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 손보업계의 실손담보 손해율은 137.2%로 전년 동기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3월부터 실손보험과 연동하는 병원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이러한 추세는 5월과 6월 초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DB손보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으로 대표되는 ‘거대시장’의 경영 전략을 재편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했다.

 

보유계약 규모와 안정적인 손해율 모두를 확보해야 하는 DB손보 입장에선 결국 수익성이 높은 일부 ‘우량고객’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중론이다.

 

삼성화재가 30%에 근접하는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점유율 확대보다는 현재 확보한 20%가량의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고 발생률이 낮은 우량고객 위주의 관리 분야에 더 힘을 쏟으면서 보장내역을 확대한 신상품과 운전자보험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수익 시장을 발굴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이는 DB손보가 공들여 육성한 인슈어테크 기술이 활약할 ‘무대’를 마련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은 물론 장기보험 분야에서도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양호한 젊은 층 고객들을 공략하는데 비대면 채널이 중심이 될 것이며, 신기술은 이를 개척하는 첨병으로 활용될 것이란 목소리가 보험업계에서 적지 않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DB손보는 자동차보험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성장, 주요 대형사의 자리까지 차지했다”며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에 이어 규모와 자산면에서 2인자 자리를 다투는 대형사인 만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경영 노하우가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손보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악화로 모든 손보사들이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만큼 10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정남 대표이사의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많다”며 “올해 실적은 보유한 시장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개선해야하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DB손보의 선택들이 실제 효과로 드러나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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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주택 등 경제정책수단에서 세금의존도 낮춰야
(조세금융신문=홍기용 인천대 교수, 전 한국세무학회장) 최근에 주택폭등, 재난사태 등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득하다. 주택과 재난은 국민복지에서 매우 중요하다. 어떤 정권에서도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최근 주택과 재난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세금을 너무 과도하게 활용하고 있다. 실효성도 뚜렷하지 않다. 주택의 경우 취득세의 최고세율은 13.4%(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 포함), 양도소득세율 최고세율 82.5%(지방소득세 포함),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 7.2%(농어촌특별세 포함)로 크게 인상했다. 해당 주택의 경우 주택보유를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또한 재난지원금도 전국민에게 대규모(2차에만 34조원)로 지급하며, 전국 및 혹은 88% 국민에게 지급한다. 재난지원금인데도 재난 정도를 감안하지 않고 세금을 지출한다. 국가는 세금을 걷을 때는 물론이고 지출할 때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세금을 경제정책의 핵심수단으로 삼는 경우 실효성이 제한적이다. 대부분 현대국가가 사유재산에 기초하는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민간중심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아무리 세금으로 시장경경제제체에 도전하려고 해도 정책효과가 매우 제한적일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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