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2.7℃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0.9℃
  • 맑음광주 1.3℃
  • 맑음부산 3.3℃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5.5℃
  • 맑음강화 -3.0℃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1℃
  • 구름많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사회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작업 본격화…이르면 4월말 취임

법무부, 금주 후보추천위 구성 착수…임명까지 2개월 안팎 걸릴 듯
이성윤·조남관·봉욱·김오수·이금로·한동수 등 후보 물망

임기를 4개월 남겨놓고 물러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뒤를 이를 후임 검찰총장을 뽑기 위한 인선 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다만 후보추천위원회 구성부터 임명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4월 재·보궐선거 등 변수가 있어 새 총장 임명까진 2개월 안팎의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착수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광주고검·지검 방문길에 "총장후보 추천위를 조속히 구성하려 한다. 실질적 준비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언급했다.

후보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5명,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꾸려진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비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1명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추천위 구성부터 속도를 낼 방침이지만 후보추천위 구성을 완료하는 데만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중도 사퇴했을 땐 사의 표명 후 후보추천위 구성까지 24일, 2017년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했을 땐 후보추천위 구성까지 50일이 걸렸다. 김 전 총장 사퇴 땐 후보추천위 구성이 마무리되기 전부터 각계에서 총장 후보를 천거 받기도 했다.

 

후보추천위 구성과 통상 일주일의 천거 기간, 천거된 후보자들의 검증 작업까지 고려하면 후보추천위 첫 회의는 일러야 4월 초에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4월 7일 재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그 이전까지는 인선 작업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추천위는 천거된 후보자 중 3명 이상을 골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장관은 후보추천위의 추천을 존중해 총장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총장은 이르면 4월 말이나 5월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그동안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수사를 받는 데다 검찰 내부의 반대 목소리가 큰 점이 부담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기 말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안전판' 역할을 기대하며 이 지검장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 적폐청산TF 팀장을 맡았던 조남관(연수원 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총장 기용설도 거론된다. 조 차장검사는 의견 충돌을 수습하고 중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난달 검찰 중간간부 인사 때 윤 전 총장의 의견을 반영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주목받았다.

 

검찰 안팎에선 윤 전 총장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 고검장 중 새로운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점친다.

 

현직을 떠난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오수·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도 후보군으로 언급되며, 일각에선 판사 출신이긴 하나 정부와 코드가 잘 맞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낙점설도 제기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