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민간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0.7%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2분기까지의 성장률 기준 앞서 한국은행이 예상한 올해 4% 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만큼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분기(-1.3%), 2분기(-3.2%) 역성장했고 이후 3분기(2.1%), 4분기(1.2%), 올해 1분기(1.7%)에 이어 네분기 연속 성장했다.
한은은 앞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대에서 4%로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 올해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일단 올해 2분기 성장률이 0.7%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4% 성장 달성에 가까워진 셈이다.
2분기 한국 경제의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내수, 특히 민간 소비다.
내수의 성장률 기여도는 전분기 대비 1.9%p 확대된 2.4%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 소비가 회복의 영향이다. 민간 소비가 3.5% 증가했다. 이는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1.6% 포인트다.
반면 수출은 2분기 성장률을 갉아먹었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나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자동차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줄었다.
수입은 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2.8% 증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2분기 GDP를 통해 그간의 탄탄한 경기 회복흐름과 큰 폭의 내수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움이 교차한다”며 “7월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4차 확산과 그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가 또 다시 우리경제의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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