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1℃
  • 서울 3.1℃
  • 대전 3.3℃
  • 대구 5.9℃
  • 울산 9.0℃
  • 광주 8.4℃
  • 부산 11.1℃
  • 흐림고창 9.8℃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2.6℃
  • 흐림금산 3.2℃
  • 흐림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정책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재산 7개월만에 7억 불어 57억

정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강남 아파트 공시가 5억 상승 등 영향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임으로 지명된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재산이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 등에 따라 7개월만에 약 7억원이나 불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고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고 후보자의 이날 현재 재산은 총 56억9천258만2천원이다. 작년 말 기준 신고액 50억2천536만9천원보다 6억7천만원가량이 늘었다.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82.95㎡)의 가격(공시가격)이 작년 말 기준 28억9천500만원에서 올해 34억600만원으로 5억원 가까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배우자가 보유한 중구 을지로6가 굿모닝시티쇼핑몰 상가 지분의 가액은 약 200만원 상승한 4천505만8천원이다.

토지 보유 현황은 전북 군산시 옥구읍·서수면, 충남 홍성군 홍북면 등에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임야 279㎡를 포함해 대지, 임야, 밭 총 7건으로 변함이 없었다. 가액도 1억7천267만3천원으로 기존 신고액(1억7천454만5천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예금 액수는 본인(6억5천36만1천원)과 배우자(12억5천710만9천원)를 합쳐 19억747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약 4천만원 증가했다. 장남과 차남은 예금 총 1억1천737만1천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2017년식 그랜저(1천731만원), 2012년식 카니발(789만원)도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후보자의 아버지인 고병우 전 건설부장관과 어머니는 독립생계를 이유로 재산신고사항 고지를 거부했다.

고 후보자는 1985년 8월 육군 이병으로 입대했으나 '독자'라는 이유로 6개월이 지나 1986년 2월 이병으로 전역했다. 장남은 지난해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고, 차남은 지난해 입영해 육군 병장으로 복무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금융·경제정책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강한 추진력과 부드럽고 온화한 리더십을 보유한 인물"이라며 "가계부채 관리, 코로나19 위기 대응, 금융혁신의 가속화 등을 성공적으로 환수할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고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간사간 협의를 거쳐 8월 넷째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