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관세청이 아프리카 관세당국의 고위급을 초청해 정책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아프리카와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관세청(청장 윤태식)은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14개국 관세당국의 고위급을 초청해 무역원활화를 위한 정책 연수회를 열었다.
이번 정책 연수회는 유니패스(UNI-PASS) 등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지원과 최근 교역량이 증가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과의 관세행정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됐다.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과의 수출입 실적을 살펴보면, 수출이 98억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70% 증가했고 수입은 67억1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3% 증가해 교역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책 연수회에서는 탄자니아 등 유니패스를 도입한 국가의 성과를 공유하고, 세관 현대화 등 국가별 무역 원활화 방안 발표와 관세행정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아프리카는 유니패스 최대 수출 대륙으로 지난해 1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발효됨에 따라 지역 내 무역 원활화를 제고하는 과정에서 국제 경쟁력이 높은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관세청은 “전자통관시스템 수출은 단순 시스템 수출만이 아니라 한국 관세행정의 경험을 함께 수출하는 것”이라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유리한 무역환경을 조성하는 등 우리 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태식 관세청장은 연수회 환영사에서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 출범으로 무역 원활화를 위한 관세당국간 협력이 중요해진 시기”라며 “한국의 전자통관시스템 운영, 신기술을 적용한 물품 감시 등 관세 행정 혁신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와 공유하는 등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태식 청장은 레소토, 탄자니아 등 6개국 관세청 청장급과 양자 면담을 통해 관세행정 정보화 등 양국의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6월에 있을 세계관세기구(WCO) 사무차장 선거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도전하는 강태일 세계관세기구 능력배양국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연수회 참석 대표단은 방한 기간 중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 등 정책 현장을 방문해 한국의 선진 관세행정 현장을 견학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새로운 거대 경제 공동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우리 기업 수출 확대 및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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