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6.7℃
  • 맑음서울 1.6℃
  • 맑음대전 4.7℃
  • 맑음대구 5.2℃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6.8℃
  • 맑음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5℃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3.5℃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금융

발 등에 불 떨어진 ‘레고랜드 사태’…금융당국, 채안펀드로 긴급진화

김주현 “채안펀드 신속 매입…캐피탈콜 즉각 준비”
유동성커버리지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 유예 검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강원도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 부도 사태로 회사채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안정화 조치 차원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여유재원을 긴급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위원장 특별 지시사항’을 통해 “채안펀드 여유재원 1조6000억원을 통해 신속히 신속히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 실시도 즉각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며 회사채 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레고랜드 사태 발생 이후 회사채 발행액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12일부터 23일 사이 레고랜드 사태 발생 전 2주 동안에는 1조1536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됐으나, 이달 3일부터 14일 사이 2주 동안에는 8190억원의 회사채만 발행됐다. 전년 동기(2조9535억원)와 비교해도 회사채 발행이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이원제일차가 부도처리된 사실이 지난달 29일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GJC는 2020년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했고 이때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섰다.

 

하지만 GJC가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서 강원도가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그 대신 법원에 GJC 대상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레고랜드 사태에서 시작된 회사채 시장 냉각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강원도 레고랜드 PF ABCP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단기차금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레고랜드 사태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채안펀드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앞서 밝혔듯 금융위는 채안펀드 여유 재원인 1조6000억원을 신속히 매입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 콜을 즉각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은행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 유예 등 금융회사 유동성 규제의 일부 완화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외화 LCR은 80%에서 70%로, 통합 LCR은 100%에서 85%로 완화한 바 있고, 당초 내년 7월 100%로 강화해 정상화할 계획임을 밝혔으나 해당 계획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