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운전 경험이 부족해 사고 대처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1020세대에서 이용률과 사고율이 가장 높아 안전 캠페인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디어코퍼레이션과 제휴해 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 이용행태와 사고특성을 분석한 결과, PM 관련 사고가 매년 57%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1개월 동안 PM교통사고로 인해 집계된 피해자수는 사망자 4명, 중상자 55명, 경상자 639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3명은 PM 가해사고로 보행 또는 자전거인의 사망사고로 나타났다. 문예슬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전동킥보드는 자동차에 비해서는 약자이지만 보행자에 대해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인도 및 교차로 사각지대에서는 항상 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M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유형은 단독(넘어짐) 사고로 인한 상해사고(38%), 차량 피해사고(25%), 킥보드 파손사고(21%), 보행자 충돌 사고(9%), 대물(물체 또는 주차차량 사고(7%)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장소는 도로가 55%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19%), 횡단보도(10%) 순이었다.
차량과 PM간 교통사고는 교차로 및 횡단보도 횡단 중 충돌사고가 34.2%였으며, 골목길, 아파트단지 등 이면도로 진출입부 충돌사고가 15.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도로 주행 중 추돌사고, 킥보드의 차량 추돌사고가 가장 많았고,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거나 차량에 놀라서 넘어지는 비접촉사고 등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교통환경연구소는 “PM은 차량에 비해 크기가 작고 주행속도가 빨라 교차로나 골목 진입부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마주치는 충돌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며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작아서 도로 위 요철이나 보도블럭 등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우려가 있고, 내리막길에서는 무게중심 쏠림으로 넘어짐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PM 이용자를 연령대 별로 분석하면 20대가 PM이용건수의 58.3%를 차지했으며 1020이용자가 전체 PM 이용률의 약 70%를 차지했다. 사고율도 20대가 PM이용건수 중 61.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대는 12.38%로 집계됐다.
문예슬 박사는 “PM 주요 이용자의 경우 1020세대로, 전동킥보드 안전운전 캠페인 등의 진행이 필요하다”며 “전동킥보드 업체는 안전한 기기관리에 힘쓸 필요가 있다”며 “차량이용자의 경우 PM 충돌사고가 잦은 이면도로 교차로나 횡당보도에서는 반드시 일시정지한 후 주변을 살피고 통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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