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밤사이 폭등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오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0.6% (다우존스 기준)를 하회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대비로는 7.7% 상승했으나 이 역시 전망치(7.9%)를 밑돌았다.
이처럼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아울러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까지 더해져 시장은 대거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01.43포인트(3.70%) 오른 3만3715.37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207.80포인트(5.54%) 오른 3956.3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60.97포인트(7.35%) 오른 1만1114.15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10월 CPI 발표 직후 연준이 12월 0.5%p 금리인상 계획에 가까워졌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3%p 이상 급락해 3.8%로 하락했고 2년물 금리는 2008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연준 고위 인사들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 완화를 시사했지만, 인상 중단 또는 인하로 가는 것은 아니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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