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세아상역 본사에 사전 예고없이 투입, 세무 및 재무회계 관련 자료를 예치했다.
국세청의 세아상역에 대한 조사가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 조사가 ‘국세청의 중수부’로 알려진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청 조사4국은 탈세 또는 비자금 등 기업 비리를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부서인 만큼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세아상역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조사는 여느 조사와 달리 세금 추징금 규모도 큰데다 조사 과정에서 만약 고의 탈세 혐의가 드러날 경우에는 검찰 고발까지 이뤄질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 대해 세아상역 관계자는 “정기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아상역은 평소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 역시 최대한 성실하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1986년 설립된 세아상역은 조이너스와 꼼빠니아, 예츠, 와이에스비, 트루젠, 테이트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세계 10개국에 24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41개국에 보유한 생산 공장을 통해 일 평균 175만개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만 18억불에 이르는 국내의 대표적인 패션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07년에는 인디에프(구 나산)을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직전년도대비 6.3%(997억 원) 증가한 매출 1조676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로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24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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