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최근 소통 행보가 남다른 대구지방국세청(청장 정철우)이 지난 3월3일 ‘납세자의 날’을 계기로 또 조직 안팎으로 뜻 깊은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납세자의 날’ 행사 당일인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기념행사를 잘 지켜본 뒤 퇴근 이후인 저녁시간에 지방국세청 직원들이 모여 문화행사를 가졌다. 7일 계획된 지방국세청 자체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는 취지였다.
대구지방국세청은 10일 “지난 7일 ‘제57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모범납세자 및 아름다운 납세자 16명을 초청, 표창장을 개별 전수하고 예우를 갖춘 기념식을 실시해 성실 납세한 국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이번 ‘납세자의 날’에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납세의무를 성실히 수행, 성숙한 납세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국가 재정에 이바지한 기업인 71명이 모범납세자로 선정됐다. 또 성실납세는 물론이고 기부·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을 적극 실천한 2명의 ‘아름다운 납세자’도 선정, 이날 뜻깊은 자리를 함께 했다.
대구지방국세청 관계자는 10일 본지 통화에서 “기념식에 참석한 모범납세자의 가족 및 직원들은 시종 웃음을 멈추지 않고 기념촬영에 열중하며 주인공으로 이날행사를 한껏 즐겼다”고 전했다.
정철우 청장은 참석한 모든 수상자들에게 수상 소감을 청했다. 모두들 기쁨과 나라 사람에 더 많이 기여하는 납세자로서 자긍심을 표명했다.
아름다운 납세자상을 수상한 세아전설(주) 박근욱 대표는 "미처 돌보지 못한 그늘과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만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왔는데, 큰 상까지 받아 기쁨과 함께 책임도 커졌다. 앞으로도 성실납세는 물론이고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세청이 대구 모범납세자, 아름다운 납세자에게 보여준 감사의 태도는 행사장으로 이어졌다. 같은 날 지방국세청이 행사 참가자들을 모시고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여자프로배구경기를 관람한 것. 2022~2023 V리그에 참가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였다. 특별히 흥국생명에는 올해 국세청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된 김연경 선수가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대구국세청은 경기장측과 사전 협조해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지역 모범납세자와 아름다운 납세자의 얼굴을 소개, 성실납세와 사회공헌으로 국가경제와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 주인공들을 관람객들과 선수들에게 소개했다.
또 배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홍보용 응원도구를 나눠주고 경기장 출입구와 야외 광장에 세워놓는 간판을 설치, 성실납세의 중요성 및 국선대리인제도 등 세정 홍보활동을 적극 펼쳤다.
이날 행사에 함께 한 대구국세청 관계자는 “배구 관람에 나선 대구 모범납세자, 아름다운 납세자들도 응원도구를 챙겨들고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한 모범납세자는 자신의 이름이 전광판에 뜨자 함께 데려온 자녀들에게 손짓으로 가리키며 감격을 함께 했다”고 귀띔했다.
기자가 “김연경 선수와 사진 좀 찍지 그랬냐’고 묻자 이날 현장에 있었던 대구국세청 관계자는 “다른 관람객들에게 민폐일 수 있어,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응원만 했다”고 답했다.
대구의 모범납세자와 아름다운납세자들이 의례적인 행사 참여가 아닌 진정으로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느끼며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대구경북인들에게 나라사람과 지역사회 나눔에 좀 더 기여한 분들의 소중함을 제대로 공감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대구국세청의 노력은 사실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기획됐다.
정철우 청장은 지난 3일 저녁 지방국세청 소속 간부와 직원, 직원 가족 등 170여명을 모았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국가 차원의 ‘제 57회 납세자의 날’ 행사가 열렸다. 53년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였다. 정 청장은 지방국세청 차원의 7일 행사에서도 이런 국가적 기념일을 더 빛나게 하려면, 모범납세자, 아름다운 납세자를 최전선에서 만나 돕고 이들의 존재감을 알릴 국세청 사람들이 바로 대구국세청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진작부터 7일 지방국세청 납세자의 날 행사 준비에 애쓴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모시고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려고’문화산책의 밤’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서울 대학로에서 처음 시작돼 문화예술 전통이 강한 대구에서 장기공연하고 있는 연극 <언플러그드>를 단체관람했다. 통기타와 노래가 함께하는 뮤직드라마로, 젊은 음악가들의 열정과 사랑을 다룬 낭만적 희극 작품이다.
이날 연극 관람을 마친 한 직원이 “(코로나19로) 2019년 영화 단체 관람이후 4년만에 동료들과 함께 연극 관람을 하다니, 이제 정말 코로나시대가 끝났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퇴근 후 따로 여가를 즐길 수도 있었지만, 모처럼 단체 공연관람이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다른 직원은 “공연 시작전 자체 소통행사를 통해 지방청 직원들간 서로 얼굴을 익히고 오랜만에 다같이 웃고, 즐기고, 힐링하는 유쾌한 시간들을 보내서 퇴근후 행사이지만 참석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했던 대구국세청 관계자는 "공연 시작전 친교의 시간을 가졌고, 직원 가족들이 참석해 즐거운 경품행사도 가졌다"면서 " 다른 관람객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우리만 단체관람 했는데 공연장이 꽉찼다"고 본지에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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