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국제공항으로 지어질 가덕도신공항이 매립식으로 육상과 해상에 걸쳐 건설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발맞춰 2029년 12월 공항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전 10시 세종정부청사에서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회하고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을 밝혔다.
이날 열린 중간보고회에서는 용역사에서 그간의 용역성과와 앞으로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앞으로 이어질 용역 추진방향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논의된 주요 내용은 공항 건설에 적용할 수 있는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 3개 공법 중 총 7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지자체 협의를 거쳐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국제공항으로서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사업비, 사업 기간 단축 효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전타당성 조사결과와 동일하게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매립·부체·잔교식 공법 모두 기술적으로는 공항 건설이 가능하다. 부체식은 공법 실증연구와 부체식 해상활주로에 대한 국제기준 정립 등 사전 절차 준비 기간이 5~15년 이상 소요되는 점,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돼 배제됐다.
공항은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계획하는 배치안을 선정했다. 추후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배치 계획과 관계기관 협의 의견을 반영하는 최적화 검토를 거쳐 최종 공항 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충분한 공사 시간을 가지고 전부 해상 매립하는 안을 선정했다. 그러나 기본계획에서는 공사 기간 단축 효과를 주안점으로 고려해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공항시설을 배치하는 안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용역사는 용역 중간 검토 결과 최대 수심 약 30m의 깊은 바다와 최대심도 약 40m의 대규모 연약지반을 매립하는 과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 기간은 과거 공항 건설 사례와 비교해 추정할 경우 상당한 사업 시간이 소요되고, 목표한 기간까지 개항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역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가덕도신공항을 안전하게 개항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로서,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검토 중인 주요 추진방안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기 보상착수와 공항배치, 부지조성공사 통합 발주가 필요하다.
조기 보상 착수는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을 기본계획 수립 이후 보상착수가 가능토록 편입토지 등의 세목을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해 공사 착수시기를 약 1년 단축될 전망이다.
공항배치는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 해상 매립량 감소(사전타당성 조사결과 대비 1/2 이하) 및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 조기 추진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27개월 단축시킬 예정이다.
또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부지조성공사를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진행하면 공사 기간을 29개월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했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결과에 대한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기본계획 용역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 기간 단축 방안을 모색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2024년 말 공사에 착수한 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가덕도신공항에는 총사업비 약 13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158억원이 들어간다. 가덕도신공항은 여객·물류 중심의 복합 기능을 가진 공항 건설로 수도권 집중 완화 및 지방 활성화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은 “조기 개항을 위해서는 기재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부산시 등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사업 기간 단축뿐 아니라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개발과 조화된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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