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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美 연준,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둬

기준금리 5.25~5.50%로 유지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 2% 웃돌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존 5.25~5.5%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지난 22년 간 최고 수준의 금리이며, 지난 9월 FOMC에 이어 두 번 연속 금리 동결 결정이다.

 

앞서 미 연준은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왔고, 지난해 6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7월 0.25%p 인상했고, 9월과 11월 2회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됐다는 판단이 바탕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장기채권 수익률(금리) 상승에 따라 긴축 효과도 강화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동결 이유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에선 오는 12월 예정된 올해 마지막 FOMC에서도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서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가능하게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회의 때마다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 살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3.50%로 동결해 한미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2.0%포인트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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