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2.7℃
  • 흐림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5.1℃
  • 구름조금대구 3.3℃
  • 울산 3.4℃
  • 맑음광주 5.6℃
  • 구름조금부산 5.1℃
  • 맑음고창 2.2℃
  • 맑음제주 11.3℃
  • 흐림강화 2.3℃
  • 구름많음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7.0℃
  • 구름조금경주시 2.2℃
  • 구름조금거제 5.7℃
기상청 제공

정책

이주열 총재 “美 통화정책, 시장 안정에 도움될 것”

FOMC 정례회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3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이 총재는 “(미 연준이) 시장 생각보다 더 완화적 입장이었다”며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29∼30일(현지시간)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연준은 향후 금리 결정에서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의향을 새롭게 드러냈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금융의 전개와 낮은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가적·점진적인 금리 인상’ 문구를 성명에서 삭제함으로써 공식적으로 금리인상 중단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필요한 경우 보유자산 축소 계획의 속도(긴축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부분”이라며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문구를 삭제한 점도 연준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경제지표 등 상황을 보며 통화정책을 신중히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많은 나라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