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맑음동두천 5.5℃
  • 구름조금강릉 10.0℃
  • 맑음서울 6.8℃
  • 맑음대전 9.1℃
  • 구름많음대구 5.3℃
  • 구름조금울산 6.6℃
  • 흐림광주 8.5℃
  • 맑음부산 10.4℃
  • 구름많음고창 5.6℃
  • 구름조금제주 13.7℃
  • 맑음강화 6.7℃
  • 구름많음보은 9.6℃
  • 흐림금산 6.9℃
  • 맑음강진군 4.9℃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정책

8월 기준금리 "인상" vs "동결"…증권가 의견 팽팽

이주열 발언 계기로 인상론 급부상…"경기 여건 어려워" 신중론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최근 발언을 계기로 한은의 8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이 오는 8월 3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증권가에서 눈에 띄게 늘어났다.

 

무엇보다 이 총재가 지난 7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경제 성장세가 잠재 수준 그대로 가고 물가도 2%에 수렴하는 전제가 된다면 기준금리의 완화된 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게 인상론의 불씨를 댕겼다.

 

하지만 이 총재는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지만, 만장일치 결정은 아니었다. 금통위원 7명 중 이일형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당시 이 위원은 "완화적 통화 기조에서 비롯된 금융부채의 확대가 실물경제 리스크로 현실화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준금리 인상론에 무게를 더하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내외 금리 차 확대다.

 

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 시기를 더는 늦추기 어려워 8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논리도 만만치 않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펀더멘털(기초 여건) 측면에서 금리 인상 유인이 크지 않지만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정책 여력 확보와 금융안정을 고려한 금리 인상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을 지연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금융 리스크의 국내 전이를 방어하기 위해 연내 1회 이상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4분기에 펀더멘털이 더 우호적으로 변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8월에 선제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으며 적어도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 확대 등 긴축 시그널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안 그래도 어려운 경기 상황에 비춰볼 때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금리 인상을 8월에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8월의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 조건에 부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의 발언은 8월 금리 인상 시그널이 아니라 인상 의지를 재확인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이후 김동연 부총리와 이 총재 회동에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들이 논의됐고 비슷한 시기에 기획재정부가 경기 전망을 낮추는 보고서를 발표했음을 고려하면 하반기 경기를 바라보는 당국의 우려가 가볍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 연구원은 "한은의 하반기 통화정책은 대내 경기 여건을 점검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유보하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하반기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그 시기는 8월보다는 10월 가능성이 좀 더 크다"며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기 상승으로 인한 금리 인상이 아니어서 경기에는 더 부담으로 작용해 시장금리, 특히 장기금리는 한층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