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가계대출 금리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오른 영향이 아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4.85%였다. 2022년 9월 4.71%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금리가 0.01%p 상승한 4.5%로 넉 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취급은 전월 대비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3월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02%p 하락한 3.94%였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넉 달째 하락하고 있다. 전월 대비 0.08%p 떨어진 3.94%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넉 달째 하락세다. 0.15%p 떠러진 6.14%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도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0.07%p 떨어진 4.96%를 기록하며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01%, 중소기업이 4.93%로 각각 0.1%p, 0.05%p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05%p 하락한 3.58%로 넉 달째 떨어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03%p 하락한 3.74%였고, 대출금리는 0.70% 줄어든 11.76%였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10%p 내려진 3.93%, 대출금리는 0.13%p 하락한 6.01%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07%p 줄어든 3.72%, 대출금리는 0.09%p 하락한 5.61%였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0.12%p 내려간 3.92%, 대출금리는 0.04%p 하락한 5.9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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