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8℃
  • 흐림강릉 8.5℃
  • 연무서울 4.6℃
  • 구름많음대전 6.8℃
  • 흐림대구 7.6℃
  • 맑음울산 9.5℃
  • 연무광주 7.9℃
  • 맑음부산 9.4℃
  • 맑음고창 8.4℃
  • 구름조금제주 12.8℃
  • 흐림강화 5.2℃
  • 구름많음보은 5.9℃
  • 구름많음금산 6.6℃
  • 맑음강진군 9.8℃
  • 구름많음경주시 9.1℃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은행

“尹, 한국경제 발목 부러뜨려”…한은, 계엄 후 RP매입 47.6조 투입

12월 한달 매입액, 코로나19 한 해 매입 총액보다 많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 “윤 대통령이 국가 경제 발목 부러뜨린 것과 다름없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매입한 환매조건부채권(RP) 총액이 48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시장 불안 발생시 RP 매입을 통해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기관 채권을 매입, 유동성을 공급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채권을 되팔아 유동성을 회수한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매입한 RP는 106조1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만 47조원 이상을 사들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은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58조5000억원의 RP를 매입했다.

 

이후 12월 47조6000억원의 RP를 추가 매입하면서, 총액이 연간 매입액 기준 사상 최대인 10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2020년 한 해 동안의 매입 총액인 42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3일 밤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혔고, 이튿날 오전 RP를 비(非)정례 매입하겠다고 전했다.

 

한은은 유동성 공급량 파악 측면에서 상환 후 잔액의 일평균치를 기준으로 활용하는데, 이를 봐도 계엄 사태 여파가 상당했다는게 정 의원 측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RP 잔액 평균은 14조9000억원으로, 직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20년 6월의 14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정 의원은 “내란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코로나 팬데믹보다 크다는 것을 한은이 입증한 셈”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가 경제 발목을 부러뜨린 것과 다름없다. 이 사태가 온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