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 (목)

  • 흐림동두천 -14.9℃
  • 맑음강릉 -7.4℃
  • 맑음서울 -11.2℃
  • 맑음대전 -9.8℃
  • 맑음대구 -6.2℃
  • 맑음울산 -5.8℃
  • 흐림광주 -6.1℃
  • 맑음부산 -4.9℃
  • 흐림고창 -9.4℃
  • 제주 2.0℃
  • 맑음강화 -12.7℃
  • 흐림보은 -13.7℃
  • 맑음금산 -11.6℃
  • 흐림강진군 -6.9℃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3.7℃
기상청 제공

은행

“尹, 한국경제 발목 부러뜨려”…한은, 계엄 후 RP매입 47.6조 투입

12월 한달 매입액, 코로나19 한 해 매입 총액보다 많아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 “윤 대통령이 국가 경제 발목 부러뜨린 것과 다름없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매입한 환매조건부채권(RP) 총액이 48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시장 불안 발생시 RP 매입을 통해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기관 채권을 매입, 유동성을 공급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채권을 되팔아 유동성을 회수한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매입한 RP는 106조1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만 47조원 이상을 사들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은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58조5000억원의 RP를 매입했다.

 

이후 12월 47조6000억원의 RP를 추가 매입하면서, 총액이 연간 매입액 기준 사상 최대인 10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2020년 한 해 동안의 매입 총액인 42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3일 밤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혔고, 이튿날 오전 RP를 비(非)정례 매입하겠다고 전했다.

 

한은은 유동성 공급량 파악 측면에서 상환 후 잔액의 일평균치를 기준으로 활용하는데, 이를 봐도 계엄 사태 여파가 상당했다는게 정 의원 측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RP 잔액 평균은 14조9000억원으로, 직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20년 6월의 14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정 의원은 “내란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코로나 팬데믹보다 크다는 것을 한은이 입증한 셈”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가 경제 발목을 부러뜨린 것과 다름없다. 이 사태가 온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로 겪은 세 번의 비행기사고 회고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갑작스런 비상계엄과 곧 이은 해제, 그리고 뒤따른 탄핵정국으로 온 국민들의 불안한 틈새에 터진 무안공항의 비행기 대참사는 또 한 번 전 국민의 가슴을 더욱 멍들게 만들었다. 필자는 이 비행기사고를 보고 금방 머리에 떠오른 것이 바로 필자가 다녔던 대우그룹의 상징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90년대 대우그룹 창업자인 고 김우중 회장이 쓴 자서전 형태의 실록이다. 무려 국내서만 1000만부 이상 팔렸고 해외서는 10개 국어로 번역 출간돼 가히 글로벌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대우그룹은 필자가 입사한 1976년도만 해도 미주, 유럽,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의 수단,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과 남미의 브라질, 에콰도르 등 세계각지에 100여 개 이상의 지사 및 법인을 두어 세계경영에 몰두했다. 그 연유로 고 김우중 회장은 1년 365일 중 200일 이상을 해외개척의 강행군을 했고, 더불어 직원들도 많은 기간을 세계 각지로 출장을 보냈었다. 필자도 그룹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에 근무한 관계로 많은 일정을 해외서 보내는 일이 잦았고, 그 까닭에 해외서 터진 비행기사고에는 빠짐없이 대우직원들이
[초대석]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터닝포인트의 해’ 만들 것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촬영=이학명 기자) 지난해 9월 30일 서울본부세관장(이하 서울세관장)으로 취임한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단순히 새로운 직책을 맡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서울세관장으로 부임한 지 갓 100일을 넘긴 그는 대한민국 경제 관문의 중심인 서울세관에서 소비재 산업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수출입을 뒷받침하며 ‘기업지원’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무역 패러다임 변화, 급변하는 정치 환경, 세관 절차에서의 혁신 필요성 등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후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과,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기관으로 거듭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수출지원 대책 마련,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무역 대응방안 뿐만 아니라 서울세관이 마주한 과제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전략에 대한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수출지원합동추진단 통해 원스톱 수출 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중소 수출입 기업이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