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최저 1.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20일 한은은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내수 중심으로 약 0.2%p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의 1.9%에서 1.6~1.7%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다가 2분기부터 점차 해소, 하반기 중 경제심리가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은은 올해 정부 예산안이 감액 처리돼 성장률을 0.06%p 끌어내리겠으나,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 등 경기 부양책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한은은 “다음달 전망치가 1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지, 낮아질지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시기와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전개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에 대해선 “지난 12월 초 예상치 못한 계엄 사태 이후 지속된 국내 정치적 충격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경제 심리가 크게 악화하고 내수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11월 전망을 상당 폭 하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0.5%)을 크게 하회하는 0.2%나 이를 소폭 밑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 2.2%를 하회하는 2.0~2.1%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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