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둔화되며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연말에는 2%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5일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본관에서 김웅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 부총재보를 비롯해 이지호 조사국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등이 참석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 올라 2021년 1월 0.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1.6%를 나타낸 이후 1%로 하락해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김 부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낮아졌는데 이는 석유류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 이와 함께 농산물가격도 배추 등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가격 하락,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되면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됐는데 물가안정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는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세한 전망경로는 11월 경제전망시 유가, 환율 움직임, 미(美)대선 결과, 내수 흐름 등 영향을 점검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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