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발생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업무가 늘어나면서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 조정 기능에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팀 공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른바 ‘F4(Finance 4)’ 회의를 주재했다.
30일 이 총재가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주재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이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지난 27일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시장 상황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이 간담회는 금융경제당국 수장 4면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인데, 회의를 이끌어야 할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발의 후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으면서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현재 최 권한대행은 무안 공항 참사 대응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권한대행의 역할이 늘어나면서 기존 경제부총리 역할은 상당 부분 차관급 인사가 분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 각료, 해외 신용평가사 및 국제금융기구 수뇌부 등과의 접촉 담당은 최 권한대행 몫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이 총재가 경제팀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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