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인해 내년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31일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흐름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웅 부총재보는 “내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최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후로는 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환율 움직임, 소비심리 위축 영향, 공공요금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주의 깊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로, 11월 1.5%에 비해 0.4%p(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석유류(+0.26%p), 농축수산물(+0.12%p) 등이 전달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과 11월 하락세를 유지하던 석유류가격은 작년 국제유가 하락의 기저효과, 고환율 영향 등으로 1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경우 채소류·과실 가격을 중심으로 오르면서 12월 상승폭이 확대됐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10월 1.2%, 11월 1.6%, 12월 2.2%로 최근 3개월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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