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8 (금)

  • 맑음동두천 10.7℃
  • 맑음강릉 12.8℃
  • 맑음서울 8.8℃
  • 맑음대전 8.6℃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14.0℃
  • 맑음광주 14.6℃
  • 맑음부산 15.3℃
  • 맑음고창 13.1℃
  • 맑음제주 19.8℃
  • 맑음강화 10.7℃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8.3℃
  • 맑음강진군 9.2℃
  • 맑음경주시 7.2℃
  • 맑음거제 10.2℃
기상청 제공

금융

대출금리 6%시대 올까…차주들, 역대급 ‘예대금리차’에 한숨

금리 인상기 시장금리 오름세에 대출금리도 증가
예금금리 전월比 0.15%p 증가한 1.31%에 그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최대 연 6%에 육박하는 등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빠르게 오르는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는 여전히 1%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대금리 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3.21%~6.68% 사이였다. 이는 전월 연 3.07%~5.92%였던 것과 비교해 한 달 만에 금리 상단 기준 0.76%p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 2.74%~3.59%로, 전월 2.6%~3.92%와 비교해 금리 상단 기준 0.33%p 증가했다.

 

금리 인상기에 따른 시장금리의 가파른 오름세가 대출 금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적으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에 비해 예금금리는 정체 흐름을 보이면서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간 차이를 일컫는 ‘예대금리차’는 최근 들어 역대급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1.31%로 전월 대비 겨우 0.15%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 금융당국은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것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예대마진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면서도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그것이 대출금리에도 반영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예대마진이 높아지는 일들이 있다.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생각하면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그런 시대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위해 사실상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게다가 오는 25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0.75%에서 0.25%p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여기에다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이주열 한은 총재의 퇴임 전 내년 1월께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이뤄질 거란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예대금리차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단식(斷食), 배고픔의 고통을 이기는 힘과 경영지혜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모 정치인이 갑작스레 단식을 이어가 많은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 역사상 단식은 많은 사례가 있어 왔다. 단식(斷食)은 실타래 같이 이어져 있는 생명의 유지를 위한 음식공급망을 의식적으로 빠르게 끊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서서히 섭취를 줄이는 절식(節食)과는 다르게 그 배고픔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이 크고 생물의 본능을 공격하는 것이라 정신과 육체 모두를 원시상태로 되돌리는 극기의 인내를 감수해야만 가능하다. 필자에게도 단식경험이 있다. 60년대 우리나라는 전쟁후유증으로 인한 궁핍한 경제로 국민학생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생각나는 그때, 워낙 가난한 사정 때문에 하루에 한 끼도 못 채우고 수돗물로 배 채울 정도로 배고픔을 참아가며 열심히 공부해 항상 우등생 반열에 올랐던 절친이 있었다. 필자는 그 친구의 상황을 공감하기 위해 똑같이 하루에 한 끼로 하며 빈 배를 수돗물로 채우는 과정을 동반 체험해봤다. 결국 3일을 넘기지 못했다. 그 배고픔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필자는 배고픔을 수돗물로 채우고도 끝끝내 강한 의지로 항상 공부를 잘했던 그 친구를 정말 존경했고 후일 그 친
[초대석]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현실로 다가온 농촌소멸…농업소득 증대가 해답”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황금빛 쌀보리가 넘실대던 농촌의 가을걷이가 막바지다. 땀방울로 일군 값진 곡식들은 전국으로 유통돼 식탁을 풍성하게 채운다. 국민 밥상의 근간이 되는 농촌 그리고 농업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농촌 경로당은 80대가 막내고, 아이 울음소리가 뚝 끊긴 마을이 점차 늘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채 농촌소멸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제는 농촌과 농업이 식량안보의 핵심이라는 개념적 접근을 넘어 식품산업, 물류, 관광 등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을 증대시킬 수 있는 혁신 성장이 가능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자원임을 인식해야 할 때다. 농촌을 지원해야 한다는 소극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의 중심에 농촌을 올려놓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한다. 농업생산력을 증진시키고 농민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다. 농협이다. 올해로 창립 62년을 맞은 농협은 앞으로의 60년 대계를 위해 분주하다. 농업이 대우받고 농업인이 존경받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중이다. 첫 단추는 무엇일까. 농촌의 어려움과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근거리에서 청취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