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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슈체크] 기준금리 인상 신호탄…은행권 예고된 ‘도미노 현상’ 살펴보니

이주열 한은 총재, 내년 1월 금리 인상 시사
은행들, 대출‧예적금 금리 인상 행렬
주담대 금리 인상에 영끌족 비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도미노 효과’가 시중은행들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내년 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은행권의 대출 및 예‧적금 금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p 인상하며 1년8개월만에 ‘제로금리’가 종료됐다.

 

나아가 한은은 내년 1월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 한은, 내년 초 기준금리 인상 기정사실화

 

16일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초 기준금리 추가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가 상황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도 커졌으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은 그대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그간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했고 해당 기조는 바뀐 게 없다면서,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3주가 지났는데 코로나 확산이 심화된 점이 그 사이 나타난 가장 큰 변화인 만큼 앞으로 감염병 전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이 총재는 1분기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1월 또는 2월로 미리 정한 것은 아니라며 성장, 물가, 금융불균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적절한 속도로 금리를 조정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인가에 대해 이 총재는 상단을 미리 정해놓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시중은행‧저축은행, 수신금리 인상 행렬

 

연이은 기준금리 변동에 은행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시중 은행들은 대출금리에 이어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빠르게 올렸다. 대출금리만 가파르게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진데다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현실화를 요구한 것에 대응한 행보다.

 

실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모두 수신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폭은 최대 0.4%로 동일한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저축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저축은행은 1금융권인 은행과 비슷한 금리를 적용할 경우 고객을 뺏기는 경향이 있다. 저축은행권이 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금리 유인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OK저축은행이 OK파킹대박통장, OK e-파킹대박통장 금리를 최고 2.0%로 인상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지난 3일 1년 기준 연 2.7% 금리를 적용했다.

 

◇ 우대금리 제외하면 여전히 쥐꼬리?

 

하지만 실상은 어떨까. 기본 이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요건이 까다로운 ‘우대금리’ 비중이 높다보니 기대한 것 보다 많은 이자를 받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대금리는 통상 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모객하거나 기존 고객들의 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요건을 살펴보면 온라인 모바일뱅킹 사용, 신용카드실적 연계 유대, 상환능력 우량 고객, 신용도 등 천차만별로, 사실상 고객들이 조건을 채우기가 쉽지 않아 우대금리를 통한 이자수익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여기에 함정이 숨어있다. 우대금리를 제외하면 여전히 시중은행 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는 1% 초반 수준이다.

 

 

◇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영끌족 ‘한숨’

 

한은발(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의 대출 및 예‧적금 금리에 대한 변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내년 대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도미노 효과로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사상 최대치로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또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집 마련을 위해 ‘영끌’로 자금을 마련한 이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26%p 상승한 1.55%를 기록했다.

 

이는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2010년 2월 이후 한 달 상승 폭 기준 역대 최대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들인 비용을 수치로 나타낸 값이다.

 

은행이 대출하려면 목돈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통상 고객의 예금이나 은행이 빌려온 돈(채권)이 그 재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 예금이나 발행한 채권 금리가 내리면 코픽스도 내려간다. 코픽스가 상승했다는 것은 은행이 돈을 조달하는 비용이 더 비싸졌다는 뜻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11월 잔액 기준 코픽스(1.19%)와 신규 잔액 기준 코픽스(0.94%) 역시 전월 대비 각각 0.08%p, 0.05%p 증가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11월 잔액 기준 코픽스, 신규 잔액 기준 코픽스의 상승 폭이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매월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삼는 만큼 시장 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돼 증가폭이 더 가팔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규 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 반영이 느린편이다.

 

결과적으로 코픽스 상승에 따라 16일부터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또 오르게 됐다. 코픽스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16일부터 연 3.58~4.09%였던 기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연 3.84~4.35%로 인상한다. KB국민은행도 연 3.59%~4.79%에서 연 3.85%~5.05%로 올린다.

 

나아가 금융권은 다음달에도 역시 코픽스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정기‧예적금 금리가 코픽스 등락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 증가 추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달 한은의 기준 금리 인상 영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1월 15일 공시되는 12월 수신 금리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12월 코픽스는 현재 수준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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