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9.2℃
  • 맑음서울 3.4℃
  • 맑음대전 3.5℃
  • 맑음대구 7.3℃
  • 맑음울산 8.1℃
  • 맑음광주 9.2℃
  • 맑음부산 10.2℃
  • 맑음고창 4.9℃
  • 맑음제주 11.6℃
  • 흐림강화 -0.1℃
  • 맑음보은 0.9℃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4.7℃
  • 맑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금융위 해체 후폭풍…감독체계 사분오열 우려 확산

정책·감독 이원화, 금소원 신설까지
금융권 “실무 현장 혼선 불가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와 여당이 17년 만에 금융당국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큰 혼란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롭게 마련된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금융위원회를 해체하고, 그 기능을 네 개 기관으로 분산하는 것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관련 내용이 담긴 정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위의 정책 기능이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감독 정책은 부활하는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가 맡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건전성 감독을, 분리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 보호를 전담하게 된다. 또한 금감원과 금소원은 모두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이처럼 금융부문 담당 정부 조직이 ‘재경부-금감위-금감원-금소원’ 네 갈래로 갈라지자 금융권에서는 감독기구가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감독기관 수가 늘면서 정책 실행력과 일관성이 약화되고 되려 위기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다.

 

실제 2002년 카드사태 당시 재정경제부와 금감위, 금감원, 규제개혁위원회 간 협조 부재로 신속 대응이 어려웠던 전례가 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감독기구가 단순 늘어난 것에 그치지 않고, 각 기관이 별도 권한과 책임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 금융권 부담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금감위원장과 금감원장, 금소원장까지 모두 따로 임명되는 구조 속에서 은행 등 피감기관들이 동일한 사안을 두고도 여러 기관의 지침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감독기구별로 같은 사안이라도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이에 대응해야 하는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금소원 신설이 금융사 입장에선 큰 부담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 체제에서 금융위와 금감원 지침을 따르는 것도 타이트한데 챙길 창구가 더 늘어나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이 같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며 내년 1월2일부터 새 정부조직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개편안을 확정해도 정부조직법, 금융위 설치법, 은행법 등 다수 법률을 개정해야 하므로 실제 조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세금은 낮춰 줬는데, 조세정책 방향은 안 보인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정부가 16일 2025년 세법 시행을 위한 후속 시행령을 내놨다. 개정 세법에 담겼던 원칙을 집행 규정으로 옮겼다. 과세요건과 적용 범위, 산식과 절차를 구체화했다. 소득 구분과 공제 기준, 국제조세 계산 체계도 시행령 차원에서 정비했다. 조세법률주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개정의 가장 분명한 성과는 과세 기준의 명확화와 집행 가능성 제고다. 현장에서 반복되던 해석 혼선을 제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행정 효율성과 법적 안정성도 개선됐다. 정책적 메시지도 읽힌다. 민생 분야에서는 육아휴직수당 비과세 확대, 생산직 야간근로수당 요건 완화, 초등 저학년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가 도입됐다. 조세지출을 활용한 전형적인 소득보완형 조세정책이다. 기업 세제는 국가전략기술·R&D 세액공제 범위 구체화, 콘텐츠 산업 지원, 통합고용세액공제 개편,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지방이전 기업 지원, 가상자산·보험자산 평가기준 정비로 이어진다. 조세특례의 집행 기준을 촘촘히 정비해 투자 유인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금융·자본시장에서는 IMA 소득구분 명확화,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 마련, 금융상품 세제지원 확대가 담겼고, 국제조세 분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