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2.4℃맑음
  • 강릉 14.6℃맑음
  • 서울 13.5℃맑음
  • 대전 13.6℃맑음
  • 대구 14.9℃맑음
  • 울산 15.3℃맑음
  • 광주 14.8℃맑음
  • 부산 13.6℃맑음
  • 고창 13.3℃맑음
  • 제주 14.5℃맑음
  • 강화 10.0℃맑음
  • 보은 12.7℃맑음
  • 금산 13.5℃맑음
  • 강진군 13.9℃맑음
  • 경주시 15.5℃맑음
  • 거제 12.3℃맑음
기상청 제공

2026.02.20 (금)


[이슈체크] 美 흔들림 속 달리는 韓증시…코스피 신기록 이후 전망

AI·반도체에 쏠리는 자금…코스닥은 숨 고르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 증시 하락과 이란 공습 우려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5800선을 넘어섰다. 전날 급등했던 코스닥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0.35% 오른 5696.89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오후 들어 5800선을 돌파했고 장중 한때 5804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5700선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전날 밤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위축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는 이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설 연휴 중 증시를 떠났던 자금이 재유입되며 누적된 매수 수요가 한꺼번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기관이 1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 AI·반도체에 집중되는 ‘선별적 강세’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폭 약세를 보이며 19만원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경우 6% 넘게 급등하며 90만원대를 넘어섰다. 이외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에너지와 방산주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연휴 직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던 흐름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지만,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중장기 수요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와 반도체 장비 투자가 이어지면서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은 해외에서도 공통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Applied Materials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컴퓨팅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의 설비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AI 관련 수요가 메모리와 첨단 공정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장비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금융 데이터 웹사이트 <핀비즈>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TD Cowen 역시 AI와 첨단 공정 중심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제조장비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 재개가 장비 업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진단이 국내 증시에서도 빠르게 가격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는 국면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은 AI 수요가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메모리와 첨단 공정 투자가 동시에 재개되는 흐름 속에서 앞으로 실적이 어느 정도 나올지 비교적 뚜렷한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는 ‘선별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장세의 특징으로 정리된다.

 

코스피 강세와 달리, 전날 5% 가까이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150선 초반을 오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긴장 여파로 장 초반 1450원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1449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