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움직임에 은행들이 잇따라 일부 대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이 막히기 전 최대 한도를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전날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우리은행과 SC제인은행이 각각 일부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전날 전 은행권으로 대출중단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최근 농협은행 등의 주담대 등 취급중단 조치는 당초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농협은행 등이 계획 준수를 위해 취한 조치”라며 “주담대 취급중단과 같은 조치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가계대출 관리를 시사하면서 향후 은행들 사이 대출 중단 사태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여전하다.
특히 지금 당장 필요 없는데도 미리 받아두자는 가수요 증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복수의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은행 창구를 찾아 ‘당장 필요하진 않은데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할 수 있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얼마까지 할 수 있나’ 등 문의가 쇄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지금 막차 타야한다. 진짜 마지막이다’, ‘급전 필요할 때 대비해서 최대 한도를 확보하려면 지금 마이너스통장 뚫어야 한다’ 등 여론이 들끓고 있다.
만약 가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릴 경우 농협을 제외한 이외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한도 역시 빨리 소진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으로 대출중단 조치가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했으나,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농협은행발(發) 대출중단이 타 은행들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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