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장마철 비수기에도 서울 아파트 값이 강세를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지난주(0.13%)에 비해 상승폭이 늘었다.
특히, 강북권(0.13%)은 교통이 편리하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권(0.14%)은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반면 장마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는 0.09%를 기록해 전 주(0.10%)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크게 오른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과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매매로 선회하는 세입자들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시와 경기도가 각각 0.11%, 0.07%로 지난주보다 0.01∼0.02%포인트 가량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도 0.07%로 지난주(0.09%) 조사 때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지방에선 제주(0.28%), 대구(0.14%), 부산(0.10%), 광주(0.09%) 등이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도 0.11%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오름폭은 지난주(0.15%)보다 둔화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저금리 기조로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높은 전세가율에 따른 부담과 여름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전세 문의와 수요가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24%), 서울(0.17%), 광주(0.15%), 경기(0.14%), 인천(0.14%), 대구(0.11%), 전북(0.09%), 경북(0.09%), 울산(0.08%)등은 상승했고, 충북(-0.04%)은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0.20%)은 전세물량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역세권 및 중소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강남권(0.15%)은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매수인의 관망세로 전세문의와 수요가 다소 줄고 있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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